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선물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설 대비 35%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선물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설 대비 35%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선물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설 대비 35%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축산(한우) 31.3%, 수산 51.3%, 농산 51.7%, 주류 22.6% 등 작년 설 명절 때 주춤했던 주요 장르의 상품 판매가 크게 신장했다.

반면 홍삼과 건강보조식품, 수입산 차가 대부분인 건강·차(-9.4%) 장르는 전년 설보다 매출이 낮아졌다.

이는 10만원 한도까지 선물할 수 있도록 김영란법 개정이 준 영향을 받았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5만원 이하 상품들이 많아 지난해까지 고신장을 이어가던 건강·차 장르 수요는 다소 줄어든 반면 해당 수요가 축산, 수산, 농산 장르로 옮겨 간 것이다.

특히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부정청탁 금지법이 첫 적용된 지난해 설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이 115% 대폭 신장했지만 올해는 39%로 평균보다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의 경우 작년에 15% 감소했었지만 올해는 165%로 대폭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은 설 기간에도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들 품목과 물량을 늘리고 있다.

한우 후레쉬 특선(9만9000원), 제주 한라봉 세트(8만원), 바다향 갈치(10만원) 등 신규 품목을 보강하고, 실속굴비 다복(9만원), 둥시 곶감 다복(9만원) 등 주력 제품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란법 개정은 장르별 인기 품목 순위에도 영향을 끼쳤다.

현실적으로 10만원 이하의 품목 구성이 어려운 정육을 제외하고 수산과 농산의 판매량을 품목별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는 수산과 농산 모두 판매량 1위가 안심굴비, 알뜰 사과·배 등 5만원짜리 선물이었다.

올해는 바다향 갈치(10만원), 실속 굴비(9만원), 애플망고(10만원) 등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상품이 상위권에 진입하고 지난해 1위였던 5만원대 굴비는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월 14일까지 모든 점포에 설 선물 판매 특설 코너를 두고 국내산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명절 선물 판매를 진행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선물 판매에서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며 전체 매출이 30%이상 늘고 있다”며 “설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대 선물 품목과 물량을 확대해 고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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