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코인(Emercoin)과 이쥬스(eZuce)는 제휴를 통해 이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과 음성 및 영상 커뮤니케이션 제품과 이쥬스의 통신 서비스를 향상시킬 것이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전화 연결 시간 및 비용 절감을 위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비트퓨리 그룹(Bitfury Group)은 최근 이머코인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머코인의 이너머(ENUMER)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첫 도입은 이머코인의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인 EmerSSL와 EmerSSH, 그리고 중앙화 도메인 시스템인 EMerDNS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확장성, 보안성, 견고성은 높이고 운영 비용은 절감하게 된다.

이쥬스의 최고경영자(CEO) 오스만 두만(Osman Duman)은 “기업들은 이 새로운 서비스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다. 이너머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 상의 전화번호를 통해 연결되는 전화 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전화 연결 또한 빠르다”라고 전했다. “통화 대상을 찾아 P2P SIP 시그널링을 통해 인터넷으로 직접 전화를 연결한다면, 전화를 전송해 줄 서비스 공급자가 필요하지 않다. 이는 곧 현재의 비효율성을 없애는 동시에 서비스의 가치를 높여주는 블록체인과 인터넷 결합의 아주 적절한 사례이다”고 말했다.

이머코인의 최고기술경영자(COO) 올레그 코바이코(Oleg Khovayko)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블록체인 기술이 핀테크 분야만이 아닌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쥬스와 가치 있는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머코인의 블록체인이 이쥬스의 제품은 물론 고객들의 통신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쥬스는 이머코인 블록체인 상에서 이너머 서비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쥬스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uniteme 와 오픈소스 프로젝트 버전인 sipXcom을 사용했다. 이 테스트를 통해 이너머 서비스가 대상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 3초에서 최소 0.5초까지 단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넘(ENUM)은 인터넷 DNS를 이용하는 표준 전화번호를 의미하며, 인터넷 전화 장치의 통신 표준인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주소로 연결된다. 이넘을 활용한 번호로 전화를 걸면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해당 전화의 최종지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비용이 드는 경로를 건너뛰게 된다. 이넘 표준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고 쉽게 설치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이넘 변환을 제공하기 위한 안전성, 신뢰성 및 오픈 플랫폼(open public platform)의 부족으로 활발한 도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머코인의 이너머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이넘 표준의 활발한 도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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