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위치한 주원염전의 곽민선 대표가 한국의 염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최초의 책인 `한국의 염전 & 비금도(부제: 태양과 바다와 갯벌과 바람의 신을 만나다)`를 최근 출간했다. 사진=주원염전 제공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위치한 주원염전의 곽민선 대표가 한국의 염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최초의 책인 `한국의 염전 & 비금도(부제: 태양과 바다와 갯벌과 바람의 신을 만나다)`를 최근 출간했다. 사진=주원염전 제공

100세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소금은 음식을 만드는 주재료인 식품에 첨가해서 음식의 맛을 돋우며 조절하는데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천일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천일염을 생산하는 공간인 염전에 대한 국내의 서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위치한 주원염전의 곽민선 대표가 한국의 염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최초의 책인 ‘한국의 염전 & 비금도(부제: 태양과 바다와 갯벌과 바람의 신을 만나다)’를 최근 출간했다.

저자 곽민선 대표는 책에서 계절과 날씨에 따른 염전의 작업과 염부의 일상, 염전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의 각각의 쓰임새, 염전의 공간 구성, 우리나라 천일염의 소재와 특성 등 한국의 염전과 천일염의 생산과정 등을 사진과 글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은 염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한 점토질의 갯벌로 구성되어 있어, 1㎡ 당 수백만~수천만 개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살아 숨 쉬는 갯벌의 토양 위에 조성된 염전에서 생산되는 우리나라의 천일염은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있는 자원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책은 우리나라 염전과 천일염의 생산 방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 태양과 바다와 갯벌과 바람이 천일염의 소재가 되어 소금결정체가 꽃으로 탄생하는 경이로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세계적인 염전의 입지조건으로 비금도의 자연과 지리적 환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작고하신 부모님, 공간과 시간, 사물을 포함한 모든 인연의 이별에 대해 그리움, 가업을 이어가는 두려움, 그리고 천직을 찾아가는 소명의식을 통해 자신의 일상과 일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기도 했다.

저자는 염전 종사자가 아닌 독자들이 딱딱하고, 촌스러운 주제라 여기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책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사진과 글을 함께 편집하여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염전을 운영하고 있는 곽민선 대표는 “책을 읽고 누구나 염전과 소금에 대해 전문가만큼의 식견을 얻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청정지역 내 소재한 섬인 소금의 고장 신안군 비금도의 자연이 주는 잔잔한 감동을 경험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