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KT가 5G 시범 서비스하고, 내년이면 상용화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5G라는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오고 있음에도 사실 피부에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MWC 현장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5G인데요. 현재 어느 정도까지 구현되었는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먼저 속도를 살펴보면, 현재 5G는 28Ghz 이상의 밀리미터파(mmWave)와 6Ghz 이하의 주파수에서 속도 관련 시연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밀리미터파는 퀄컴이 이미 4.5Gbps 속도 시연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28Ghz 주파수를 사용했는데요. 에릭슨, 노키아, 삼성이랑 각각 진행했습니다.

대역폭은 100Mhz를 8개 사용했습니다. LTE에선 10Mhz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으며, 5개의 주파수를 묶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주파수 활용이 5G에선 확 달라집니다. 4.5Gbps 속도가 잘 안 와닿을 수도 있는데요. LTE에서 현재 상용화된 최대 속도는 1Gbps입니다. 대역폭을 고려한다면 LTE보다 100배 빠른 속도가 그저 상상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6Ghz 이하에선 3.5Ghz 주파수를 이용해 시연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삼성, ZTE와 진행했습니다. 1.5Gbps 수준인데요. 100Mhz 대역폭의 주파수를 1개 사용한 속도입니다. 현재 LTE에서 2Gbps 속도를 지원하는 모뎀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얼마 전 발표한 퀄컴 X24 모뎀이 그것인데요. 물론 주파수 활용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6Ghz 이하 주파수에서 속도는 LTE에서도 나올 수 있는 속도입니다.

퀄컴 시니어 디렉터 피터 칼슨은 "5G에서 밀리미터파와 서브 6Ghz가 같이 사용되지만, 진정한 5G 구현을 위해선 밀리미터파가 필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몇몇 도시에 5G 망을 구축해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샌프란시스코인데요. 80MHz LTE와 800MHz NR을 함께 구축했습니다 최대 속도는 5Gbps입니다.

LTE와 비교 결과를 보면 5G는 모든 측면에서 나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속도와 지연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통신 서비스를 보는 듯합니다.

5G에서 중요한 점은 속도보다 오히려 저지연이 아닐까 합니다. LTE보다 1/10 수준인 1nm의 지연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5G인데요. 저지연은 무선임에도 마치 유선을 쓰는 듯이 빠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노키아에서는 이를 활용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촉각 센서를 부착 한 로봇이 원거리에서 물체 표면의 느낌을 전달하면, 사람 손에 전달되는 기기였습니다. 아직은 시연 제품이긴 하지만, 이것이 발전되면 의사가 원거리에서도 사람의 피부 상태를 직접 느끼면서 수술할 수도 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5G에 사용될 안테나는 많이 작아졌습니다. 노키아 부스에서 28GHz와 3.5GHz용 어댑티브 안테나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고주파의 특성상 안테나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보니 28GHz보다 3.5GHz 안테나가 더 육중합니다. 관계자 말로는 3.5GHz 안테나의 경우 부스에 있는 것의 절반 크기 제품까지 개발된 상태라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우 기자 tk@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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