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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히말라야편 Day-13] 마나슬루 트레킹(10)

발행일시 : 2018-03-02 15:11
[허여사의 여행일기 히말라야편 Day-13] 마나슬루 트레킹(10)

아침을 먹고나니 빔이 연고를 건네준다. 어제 바르고나서 확실히 좋아졌다. 한국서 가져온것도 효과가 제일 좋은걸로 가져온건데 네팔정글추출물이 훨씬 낫다. 한국갈때 쇼핑목록에 올렸다.
 
빔이 다시 착한 빔으로 돌아왔다. 영리한 청년이다보니 사태파악이 빠르고 대처도 적절하게 잘한다. 어제 짜증낸것은 기분이 좋진 않지만 한번은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셋이서 다시 쫌밸리와 라르케라로 길이 갈라지는 곳에 왔다. <셋이서 다시 쫌밸리와 라르케라로 길이 갈라지는 곳에 왔다.>

셋이서 다시 놀망놀망 걸어서 계곡이 갈라지는 곳으로 왔다. 쭘밸리와 라르케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쭘밸리를 마치고 마나슬루 라운딩로드로 들어서니 감회가 새롭다.

또 다른 계곡길 <또 다른 계곡길>

또다른 계곡길로 접어들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바라보며 걸었다. 오르락내리락 계곡길이 이어진다. 오늘 길도 만만치가 않다.

페와에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비수기라 대부분 문을 닫았다. 결국 뎅에 가서 새로 문연 가게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빔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여전히 돈은 내가 다 냈다.

오르락 내리락이 심하다 <오르락 내리락이 심하다>

오늘 길은 유난히 오르락내리락이 심하다. 다리가 없는 구간은 강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산중턱을 올라야한다. 그 와중에 당나귀일행이 지나가기도 한다. 대단한 당나귀들이다.

초라한 롯지 <초라한 롯지>

오늘은 비히페디에서 묵을려는데 죄다 문을 닫았다. 할수없이 다시 길을 걸었다. 30분정도 걸어가니 초라한 롯지가 하나 있다. 방상태를 보니 도저히 잘수가 없는 방이다. 할수없이 계속 걸었다.

다리가 없는 구간은 강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와야한다 <다리가 없는 구간은 강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와야한다>

비잠에 도착하니 가게가 하나 있다. 빔이 가게주인에게 물어보니 방을 하나 내준다. 얼마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한다. 빔이 수줍어서 그런단다. 롯지가 아니고 가게가족이 묵는 집이란다. 주인은 말못하고 빔이 대신 4백루피 주면 된단다.

비잠의 가게 <비잠의 가게>

아무래도 노총각 빔이 낚인것 같다. 어제 묵었던 좋은 방도 4백루피였다. 하도 작아서 달랑 침대 두개있는데 더이상 공간이 없다. 수줍어하는 가게주인여인이 귀엽다. 내눈에도 귀여우니 빔눈에는 오죽할까 싶다.

수줍어하는 가게주인여인 <수줍어하는 가게주인여인>

짐을 풀려고 보니 창문에 커튼이 없어서 밖이 다 보인다. 빔에게 못을 박아야겠다고 하니 로컬가정집이라 안된단다. 주인에게 못하고 망치를 가져오라고 직접 말했다. 못하고 돌을 가져오더니 창문위에 5개를 박아준다. 수줍어할때는 여린 아가씨같더니 못박을때는 여걸같다.

옷을 걸어 커튼을 만들었다 <옷을 걸어 커튼을 만들었다>

못에다 옷을 걸으니 완벽하게 커튼이 완성되었다. 우리방옆이 바로 부엌이다. 방에 슬리핑백을 깔고 누워있으니 부엌에서 하는 말이 다 들린다. 빔이 가게아가씨하고 대화를 정답게도 나눈다. 우리하고 이야기할때와는 톤이 완전히 다르다. 젊은 남녀의 대화는 알아듣지는 못해도 느낌으로도 알듯하다. 중간에 빔이 핸폰으로 노래를 틀어주기도 한다. 빔이 완전 좋은가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히말라야편 Day-13] 마나슬루 트레킹(10)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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