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지난해 11월 온라인 숙박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시 이들은 '온라인 숙박 예약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강원도의 자연환경과 즐길거리를 홍보해 왔으며 조직위는 에어비앤비에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 등 대회 지식재산권 사용과 후원사 로고 노출 등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제공했다.

사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현재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세계 3만4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호스트와 숙소를 두고 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과 지난해 슈퍼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열리는 수많은 행사들의 성공에 힘을 보태왔다.

이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실제로 강원지역 주민들이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전체적인 숙소를 늘렸을 뿐 아니라 올림픽 개최로 급격히 늘어난 관광객 수요를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올림픽 시작 전 집계한 강원지역의 에어비앤비 예약 방문객은 9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증가한 수치로 호텔 객실 4500개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호텔 등 전통적인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숙소를 늘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에어비앤비의 숙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 객실 가격이 높이 치솟으면서 해당 지역 호텔 가격이 평균 5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에어비앤비 강원지역의 평균 숙박 요금은 하루 18만5000원에 불과했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지역에 걸쳐 기존 혹은 새로운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은 자신의 집을 공유해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호스트들은 숙박 비용 중 97%를 수입으로 얻게 됐으며 이들의 평균 수입은 약 28만원이었다. 또 대회 기간 에어비앤비를 통해 얻는 호스트들의 총 수입은 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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