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이 자사가 운영하던 일본사업을 글로벌 이베이에 매각하는 협정에 최근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이 자사가 운영하던 일본사업을 글로벌 이베이에 매각하는 협정에 최근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쇼핑 플랫폼 'Qoo10(큐텐·대표 구영배)'이 자사가 운영하던 일본사업을 글로벌 이베이에 매각하는 협정에 최근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Qoo10 측은 “2010년 설립돼 지난 8년간 아시아 각국에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다”면서 “이번 매각으로 Qoo10은 동남아시장에 집중하면서 착실하게 기반을 구축해 온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3국 이외에 태국·베트남 등 성장성이 높은 다른 국가로도 진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Qoo10 싱가포르는 회원수는 약 300만명으로 점유율 95%의 현지 1위 플랫폼이라고 한다. 지난해 아세안업닷컴이 발표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사이트 TOP10’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라자다 싱가포르’보다 트래픽에서만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며 현지에서 확고부동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코트라와 함께 한국상품 판촉전을 개최해 O2O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하고 있다.

Qoo10 싱가포르는 최근 5년 동안 22%씩 증가하며 전체 규모 8조원대로 진입하고 있는 동남아 온라인 시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외에도 태국과 베트남 등에 신규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류상품박람회에서 O2O부스를 열고 국내 기업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또 Qoo10은 최근 세계무역에서 중요성을 더하며 신개념 수출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CBT(국경을 넘는 B2C 전자상거래)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홍콩을 기점으로 아시아지역 직구소비자들에게 명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큐텐닷컴’을 영어권, 중화권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중국과 아시아 각지의 화교 셀러는 물론 해외 각지의 한국인 셀러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Qoo10으로서는 일본사업을 이베이로 양도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온라인쇼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영배 Qoo10 대표는 이번 매각에 대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온라인쇼핑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세계무역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CBT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수순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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