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의 개그맨 안양교·최지용이 '코미디 빅리그'에서 흥이 가득한 판소리 개그로 시청자들의 일요일 저녁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코미디빅리그'의 인기 코너 '신과 함께'에서 안양교와 최지용은 음파 지옥을 관장하는 소리의 신 '소신'으로 출연했다.

안양교는 망자 김철민의 악행을 판소리로 풀어내겠다며 한가락 뽑기 시작했다. 그는 "때는 작년 이맘때쯤 김철민이 아리따운 여자친구와 닭발집에 들어갔는데"라고 말했고, 고수 최지용은 안양교의 말이 끝나자마자 북을 치며 "한신"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양교는 "그런데 여자친구가 술에 많이 취해 갑자기 질문을 한다"라며 소리를 이어갔다. "오빠 나 어디가 달라졌게? 다 맞혀봐"라고 말한 안양교는 장단에 맞춰 김철민이 여자친구의 달라진 점을 말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김철민이 머리를 굴리며 데구르르 르르르", "쌍꺼풀이 생겼구나 아이참참 참참참", "팩트를 바꿨구나 견미리리 리리리", "다이어트 하였구나 깔라만시 시시시" 등 안양교의 익살스러운 몸짓과 뷰티 제품 상표를 이용한 의성어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특히 안양교는 "이렇게 말을 많이 했는데 대체 또 한 가지 뭐가 바뀌었느냐"며 슬픔 가득한 표정으로 구슬픈 소리를 내며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최지용이 "뿌염(뿌리염색)"이라며 여자친구의 달라진 점을 밝히자 안양교는 억울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서 쓰러져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개그맨 안양교와 최지용은 매주 '신과 함께'에서 소리꾼과 고수의 특징을 살린 개그로 김기욱·양세찬·이진호 등 선배 개그맨들과 함께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이 소속된 '윤소그룹'은 개그맨 윤형빈이 '코미디와 문화의 접목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다. 기존 극단 형태를 브랜드화시켜 신인 개그맨을 육성하고 있으며 코미디와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윤형빈은 윤소그룹 창립 후 SBS, MBC 개그 부활 쇼 '극락기획단', 일본 만자이 개그팀 '슈퍼마라도나', 세계적인 넌버벌 개그 퍼포먼스 팀 '옹알스'와 함께 공연을 기획했다.

유지철 기자 tissu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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