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사내 직업생활상담사인 '나눔지기'의 역량 향상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사내 직업생활상담사인 '나눔지기'의 역량 향상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한 달여 앞두고 이마트가 장애인 사원을 위한 복지 정책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이 행복한 기업문화 정착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마트는 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가운데 하나인 장애인 파트너 채용 확대를 통해 장애인 의무 고용율을 달성하고 장애인 전문 직무를 마련하는 등 근로 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문점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분야에서도 장애인 사우가 함께 근무하면서 행복한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이마트는 오는 3월 19일부터 28일까지 신입사원 모집을 위한 원서를 접수를 받는다. 1차적으로 훈련생을 모집한 뒤 4월부터 직무 맞춤훈련과 현장실습 등을 거친 후 4 ~ 5월 중 정식 입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마트가 올해 채용하려는 장애인 직원은 약 100명 수준이다. 이들은 주로 부츠, 몰리스펫샵 등 다양한 전문점 사업 분야에 배치된다. 상품 포장에서부터 정리와 진열, 매장 가꿈활동 등의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30명, 2016년 158명, 2017년 174명까지 장애인 채용을 매년 꾸준히 늘려왔으며 2017년 말 기준으로 800명의 장애인 고용 효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장애인 채용을 통해 100명의 고용 효과를 달성하게 되면, 모두 900명의 장애인 고용 효과를 기록해 고용증진법 기준 장애인 의무 고용률 2.9%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장애인 파트너가 점포에 조기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장애인 전문 직무 신설 ▲사내 직업생활상담사 확대 ▲장애인이 행복한 근로 문화 정착 등을 골자로 한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문 직무 신설의 경우 장애인고용공단의 직무 분석 컨설팅을 받아 각 사업장의 근로 환경을 실사·평가한 뒤 직무 맞춤 훈련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내 직업생활상담사인 '나눔지기'의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나눔지기'는 장애인 고용개발원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장애인 직업생활상담원 자격을 취득한 직원으로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는 각 점포에 1~2명씩 배치되어 생활·직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시스템이다.

현재 이마트 장애인 직업생활상담원인 '나눔지기'는 145명으로 이미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라소 한다.

특히 올해는 이 '나눔지기'를 40~50명 더 늘리고 연수원에서 따로 역량 향상 교육을 벌이는 등 다각도로 지원을 넓힐 예정이다.

이와함께 장애인이 행복한 근로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우선 모든 사원이 필수로 연 2회에 걸쳐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받는 등 체계적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또 나눔지기가 수시로 활동일지를 쓰고 상담·코칭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나눔지기의 멘토링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연말에는 우수 나눔지기를 선정, 해외 벤치마킹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위해 장애인 채용에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신사업을 통해 장애인 사우와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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