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에 대해 기업은 대체인력 채용 부담과 기존 직원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대체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기업의 부담도 덜고, 직원도 눈치 보지 않고 휴직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한화진, 이하 WISET)는 ‘과학기술 분야 R&D 대체인력 활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참여 기업과 대체인력을 4월 30일까지 모집한다.

WISET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대체인력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20여 개 기업과 기관을 지원한다. 그동안 교사나 사회복지사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은 있었지만, 과학기술 연구개발직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WISET은 대체인력이 필요한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대체인력 추천 △대체인력 교육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박사급 대체인력 기준으로 최대 2,300만원을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정부지원금 대비 30% 이상을 수혜 연구기관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지원 대상은 3개월 이상 출산•육아 휴직 중이거나 휴직 예정인 직원이 있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이다. 연구기관이 대체인력을 구해서 신청할 수도 있으며, 적절한 대체인력이 없을 경우는 WISET이 추천해준다. 대체인력이 원활하게 해당 직무와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대체인력으로 활동할 이공계 인력 신청도 함께 받고 있다. 이공계 학사학위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WISET은 상시로 대체인력 여성을 모집해 대체인력 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진 소장은 “과학기술 분야는 직무 특성상 연구개발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사업을 통해 이공계 여성 연구원은 눈치 보지 않고 출산•육아 휴직을 쓸 수 있고,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인력 공백 없이 연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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