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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히말라야편 Day-27] 타이거탑스(3)

발행일시 : 2018-04-04 08:00
[허여사의 여행일기 히말라야편 Day-27] 타이거탑스(3)

체크아웃하면서 결제하려고하니 2박3일 지낸 것이 9백불 정도 나왔다. 음료수 등이 별도이고 은행수수료를 계산서에 미리 명시해놓았다. 따지기 싫어서 그냥 냈다. 어차피 바가지 쓸 각오로 들어온 곳이다.

카트만두에서 2박3일 동안 타이거탑스로 와서 묵으려면 2인 기준 백만원은 예상해야 할듯 하다. 네팔 물가에서 상상이 안 되는 금액이다.

숙소 <숙소>

2박3일 지내는 동안 특별한 것이 없다. 와이파이도 안 되고 통신도 잘 안 터진다. 숙소에서 보는 전망도 별것 없다.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춘 것이 없다. 숙식 포함, 액티비티 포함 가격이라지만 사우라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그냥 치트완에서 가장 비싼 숙소라고 소문난 곳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머무는 동안 손님이 우리밖에 없다는 것도 따분한 일이다. 10명도 넘는 직원이 수시로 우리를 체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들어오면 감옥에 갇힌 기분이다.

영국 시골 전원에서 비싸게 2박3일 민박한 기분이다. 아침 저녁을 영국식으로 먹고 엄청나게 바가지 쓴 기분이다. 한번은 모르고 묵었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아니다. 정글액티비티도 사우라하에서 한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다니 <다니>

계산을 완료하고 나니 다니가 주차장으로 배웅을 해준다. 다음에 올 때는 3월에 오라고 한다. 속으로 다음에 올 일 없다고 생각했다. 주차장에는 미리 예약해놓은 차가 기다리고 있다. 차는 맘에 든다. 짐을 싣고 출발했다.

안개가 자욱한 치트완을 한참 달렸다. 호수가 2만개나 된다는 치트완이라 아침에는 안개가 항상 자욱하다. 이런 곳에서 강건하게 살아남은 따루족이 대단하다. 며칠 지내는 사이에 남편은 기침이 심해졌다. 나도 목이 매캐하다.

무글링 <무글링>

달리고 달려서 무글링에서 잠시 쉰다. 무글링은 카트만두와 포카라 룸비니 등에서 오는 차들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잠시 쉬는데 일본관광객들이 길거리에서 땅콩을 사먹는다. 포카라로 가는 길에 잠시 쉬는듯하다.

다시 열심히 달려서 휴게소 식당에 선다. 들어가 보니 중국식 뷔페를 차려놓았다. 종류는 많지 않은데 먹을 만하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중국 단체가 들어온다. 옆 테이블 남자 3명이 중국술을 한 병 들고와서 반주로 마신다. 대단한 따거들이다.

중국식 뷔페 <중국식 뷔페>
악명의 비탈길 <악명의 비탈길>

점심 먹고 다시 열심히 달려서 카트만두로 들어가는 악명의 비탈길에 도착했다. 역시 매연이 심하다. 차안에 있는데도 목이 따끔거릴 정도다. 대기 매연은 심한데도 시야는 밝아서 멀리 마나슬루부터 가네쉬히말 랑탕히말까지 보인다. 카트만두로 올라가는 비탈길에서 목은 아프지만 내내 눈이 즐겁다.

드디어 우리의 안식처 KGH에 도착했다. 벨보이가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리셉션에서도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단다. 발코니가 제일 큰 방으로 달라고 했다. 리셉션 직원이 내가 딱 원하는 방을 준다. 방에 들어오니 완전 딱 좋다.

KGH <KGH>

짐을 풀고 나니 남편이 꼼짝도 하기 싫단다. 누워있으라고 하고 혼자 나갔다. 쇼핑할 때는 혼자 하는 것이 속편하다. 파슈미나하고 히말라야 소금등을 샀다. 꼼짝하기 싫어하는 남편을 위해 라면 2개를 샀다.

슈퍼마켓 <슈퍼마켓>

호텔로 돌아와서 라면을 끓여주니 완전 좋아한다. 2박3일 백만원짜리 숙소에서 영국귀족행세는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 입맛에는 얼큰한 한국라면이 최고다. 내가 좋아하는 타멜의 호텔방에서 라면을 먹으니 그 이상 좋을 것이 없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히말라야편 Day-27] 타이거탑스(3)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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