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사진=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파크 하얏트 서울이 모던 한식 레스토랑 더 라운지(The Lounge)에서 사라져가는 음식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국제슬로푸드 프로젝트 '맛의 방주(The Ark of Taste)'를 테마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맛의 방주는 전 세계의 사라져가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보존하기 위해 1997년 이탈리아 슬로푸드 본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전 세계 4748개의 품목 중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제주푸른콩장을 시작으로 2018년 3월까지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칡소와 홍감자, 조선 3대 명주 감홍로, 홍성 팥장 등 약 93개가 등재돼 있다.

호텔은 올해 제주의 진귀한 재료인 푸른콩장(된장, 간장)과 오분자기, 꿩엿, 재래 돼지, 댕유지 등을 활용한 5코스 디너를 준비한다. 또 프로모션은 오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이용 할 수 있다.

디너 코스는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묵과 씹는 재미가 있는 톳에 어린 잎, 천혜향 소스, 푸른콩 간장 드레싱을 곁들인 애피타이저로 시작한다. 오분자기를 초장 에스푸마, 시트러스 소스, 참깨 소스 등 서로 다른 풍미로 즐길 수 있는 찜 요리가 뒤를 잇는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제주 꿩엿과 지난 가을 직접 발효한 솔잎차로 만든 그라니타를 뒤이어 맛볼 수 있고 메인 요리로는 제주 재래돼지 구이다. 특히 제주 재래돼지 구이는 돼지를 푸른콩 간장에 하루 재운 뒤 저온에서 장시간 조리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 요리와 함께 제공하는 제주 녹차밥과 푸른콩 된장찌개, 댕유지, 고사리 장아찌 샐러드는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그중 국내 1호 맛의 방주 등재품인 푸른콩장은 제주 토종 푸른콩을 자연 발효시켜 만든 작품이다.

코스의 마지막은 푸른콩 된장 에스푸마를 곁들인 이타쿠자(Itakuja) 숙성 초콜릿 크림과 블랙 페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이 외에도 더 라운지에서는 맛의 방주에 등재된 김해 장군차와 하동 잭살차도 즐길 수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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