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용돈 좀 올려주세요"

어릴 적 어머니에게 이와 같은 부탁을 한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엄마는 "시험 성적 오르면, 용돈 올려 줄게", "심부름 하면 올려 줄게" 와 같은 답변을 하셨을 것이다. 이처럼 엄마도, 사랑하는 자식들을 상대로 이렇게 협상을 한다.

"오빠, 오늘 영화 보자"

아침 일찍 여자친구한테 메세지가 왔다. 그런데, 나는 오늘까지 중요한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 만약, "오늘까지 과제를 내야 되니, 다음에 보자"라고 답변하는 것 보다는, "오늘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하니, 내일 영화 보자. 그럼 오빠가 저녁도 살게"라고 얘기할 경우, 여자친구가 훨씬 더 좋아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습지만, 이 또한 협상이다.

협상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배헌은 17년 동안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협상을 해왔으며, IPADE Business School(Mexico)에서 Harvard 협상론을 배웠고, 숭실대 경영대학원에서 협상론을 가르치고 있다. 박태호는 컨설팅 회사인 더와이파트너스㈜ 전략 본부장이며,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후, 8년간 삼성SDS, 7년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지금까지 삼성 계열사의 IT 컨설팅 및 전략 기획 업무를 거쳐 국내 굴지 기업들의 CSR 컨설팅을 수행하며 협상을 해왔다.

이 책은 숭실대 경영대학원에서 협상을 강의하면서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특히 6장인 협상 심화 파트는, 11명의 MBA 학생들이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을 제시했으며,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실질적인 협상력을 강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

분량을 늘리기 위한 쓸데 없는 이야기는 빼고, 실제 협상에 필요한 전략과 사례, 실전용 협상 팁, 협상 기술의 심화, 개인별 협상 스타일 체크 그리고 그룹 시뮬레이션 사례를 첨부했다. 협상을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싶거나, 이를 통해 강의만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진짜 협상’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협상의 바이블’이다.

회사 업무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협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삶에서 여유롭게 써 먹을 수 있는 협상을 익히고 싶다면, <협상이 별거냐>를 추천한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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