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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핵심은 '데이터'...비즈니스 활용도 무궁무진

발행일시 : 2018-04-29 00:00

국가를 넘어 도시 경쟁력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 주요 도시가 다양한 ICT 기반 경쟁력을 높이려고 스마트시티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ICT 기반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 구성요소에는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등이 있다. 이 중 데이터는 도시 내 인프라를 연결하고 각종 스마트 기능을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물인터넷 중요성도 높아졌다. 가트너는 스마트시티 부문 사물인터넷 설치는 2015년 11억대에서 2020년 97억대로 예상되며 수집되는 데이터양도 약 9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빅 데이터 시장 규모를 2020년 약 600억달러, 국내는 올해 5억393만달러, 2020년에는 8억9380만달러로 예상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 증가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의 시장이다.

스마트시티 도시 데이터는 분야 간 연계와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구현돼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CCTV-주민센터-통신사가 연계돼 미아 방지나 범죄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유휴 주차 공간 정보를 데이터 플랫폼으로 수집 공유해 주차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기업은 스마트 파킹 앱이나 결제시스템 등을 개발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에너지 등 도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해 공익 실현을 할 수도 있다.

◆데이터가 스마트해지는 창구, 데이터 유통 플랫폼

스마트시티를 위한 도시 데이터 활용을 위해 공공과 민간 데이터 유통 플랫폼이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제공되고 있다. 공공 데이터 플랫폼으로는 공공 포털과 지자체 포털이 있다. 공공 데이터 포털은 공공기관이 생성 또는 취득해 관리하는 공공 데이터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 포털에서는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파일데이터, 오픈API, 시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면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아파트 실거래가, 증권, 증권소식, 날씨, 교통 물류 등 원하는 공공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시, 고양시에서도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데이터 포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데이터 포털>

민간 데이터 유통 플랫폼인 LG CNS 'ODPia', SK텔레콤 '빅데이터허브', KTH 'API 스토어', 한국데이터진흥원 '데이터스토어' 등은 데이터를 유·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 CNS ODPia는 빅데이터 분석가를 위한 오픈 데이터 플랫폼으로 소셜 애널리시스, 데이터 얼라이언스, 앱&서비스, 에듀케이션 네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빅데이터허브'는 개방된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시각화 툴 서비스, API를 활용한 응용서비스와 데이터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KTH 'API 스토어'는 개발을 위한 API 정보 제공, 등록과 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데이터진흥원 '데이터스토어'는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데이터 오픈 마켓으로 서비스 개발, 데이터 분석 등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스토어에서는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스토어에서는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

◇공공과 민간 기업 도시데이터 활용, 공익과 비즈니스 창출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및 여러 기업이 데이터 유통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공공분야 데이터 활용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한 달 간 사용된 KT 휴대폰 통화이력 데이터 30억건과 심야택시 승·하차 데이터 500만건을 결합, 지역별 심야 유동인구 패턴을 파악해 지도상으로 시각화, 최적의 심야버스 노선을 선정해 운행했다. 시행된 지 50일 만에 30만명 이상 이용객을 기록해 성과를 봤다.

성남시는 성남시 공공데이터와 SK텔레콤 기지국 기반 통화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유동인구를 시각화해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대구지역 택시조합과 협력, 센서를 부착한 택시가 도시 곳곳을 누비며 수입해 전송하는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시지능데이터 생태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휴대폰 사용이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심야 버스 노선을 선정했다. <서울시에서는 휴대폰 사용이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심야 버스 노선을 선정했다.>

최근 많은 스타트업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파킹스퀘어는 주차장 정보를 토대로 한정된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운전자와 주차장주의 합리적 거래와 시스템 설비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어반베이스는 공간데이터 솔루션으로 전국 LG전자 베스트샵에 홈디자이닝 VR/AR API를 제공하고 있다. 호갱노노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제공하는 부동산 앱으로 직방에 인수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사업자 거래 정보를 모으고 연결하는 앱 '캐시노트'로 현재 누적 사용액 13조원과 6만5000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카카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헬프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패브릭타임은 온라인 원단판매 플랫폼으로 특화됐다.

어반베이스는 LG전자 베스트샵에 홈디자인을 위한 VR/AR API를 제공했다. <어반베이스는 LG전자 베스트샵에 홈디자인을 위한 VR/AR API를 제공했다.>

◆더 스마트한 스마트시티를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

스마트시티는 세계적으로 초기단계다. 아직 개발해야 할 부분과 갖추어져야 할 인프라도 많다. 정부 정책에 따라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 발굴과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려면 데이터 제공 플랫폼도 정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각 공공기관에서 공공 데이터를 공개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분야나 기업이 많지 않다고 한다. 공공 데이터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개방 시 서비스별로 제공되는 데이터 형태의 표준화도 중요하다. 표준화돼 있지 않으면 사용자가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야 한다. 데이터 변환 과정에서 수치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오픈 데이터 플랫폼 기반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플랫폼 상호 연동이 가능하며, 오픈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개방형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원활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구축도 필요하다. 데이터 협업 구조에다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및 컨텍스트 시각화 환경이 마련돼 누구라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판매와 구매가 용이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데이터 오픈 마켓은 스타트업과 기업이 원활한 데이터 활용으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데이터 전문가 양성도 중요하다. 스마트시티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 문제 예측·개선하는 빅데이터 전문 인력이 중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빅데이터 인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50~60% 부족하다.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미국에서는 2012년부터 공대와 경영대 연구소를 중심으로 데이터과학, 통계 과정을 개설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은 전체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과정 개설 비중이 6.6%에 불과해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는 각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교육과정과도 연계해 데이터 생산 및 활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도시문제 해결과 경제성을 효율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 공공기관 및 기업이 도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창조 아이디어와 전문 기술을 가진 많은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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