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데이터 기술의 시대이자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 일컬어지고 있다. 온 세계를 변화시키는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데이터’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엔터프라이즈가 모인 산업 생태계가 혁신을 넘어선 급격한 발전을 통한 도약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혁신적 발전을 요구하고 일으키는 요소와 원인은 무엇인가?

엔터프라이즈는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욕구를 만족시키고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 반복적인 생산활동으로 살아가는 집단이다. 그러므로 엔터프라이즈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고객의 상황과 욕구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를 변화시키는 요소는 고객이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신체와 정신적 상황이 성장하고 주변환경과 문화에 따라 욕구가 변화한다. 엔터프라이즈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려면 먼저 고객의 상황과 욕구 변화를 알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중심에 선 고객의 상황과 욕구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발전의 전략을 짜려면 고객 자체를 인지하고 활동의 결과인 데이터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고객의 주변 환경과 생활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며 가치 있게 이용할 것인가?’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는 고객은 태어나는 순간 생일이라는 첫 데이터가 생기고 부모로부터 그날 그 순간에 태어난 아기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이 주어지고 생태계(Ecosystem)에 등록된다. 아기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시스템속에서 자신과 자신을 보살피는 주변의 사람들의 활동으로 얻어지는 결과로 데이터가 쌓인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데이터는 기록 매체를 통해 저장되는 것도 있지만, 그냥 주변 사람들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사랑스런 아기의 데이터를 제일 많이 간직하고 관리하는 어머니는 육아일기를 통해 시계열 데이터를 종이적 매체에 기록하기도 한다. 아기가 태어나기전부터 관리해온 산모의 병원 진료 결과 데이터도 아기의 성장에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로서, 향후에 이전하여 한 개인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해 나간다. 고객 한 개인에 대한 데이터는 부모로부터 유발되어 생성된 데이터이지만, 데이터에 대한 주체가 소유권(Ownership)을 가지며 오로지 주체가 성장하기 위한 활동에만 다시 사용되고 시스템에 의해 보호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주체가 되며 자신에게 영향을 준 활동의 결과 데이터 또한 소유권을 가지고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개인화(Data Personalization)’라고 한다.

태어난 아기는 성장하며 예방접종도 하고 병으로 인해 병원 치료도 받는다. 아기에 대한 활동 결과 데이터는 성장을 하며 지속적으로 저장된다. 그 데이터는 병원 차트에 기록되어 다음 진료 시점에 참고하여 또 다른 처방 데이터가 생성된다. 진료한 의사에 의해 생성된 진료 내역과 처방 내역 데이터는 병원내의 문서 보관실에 차트에 기록하여 보관하고 데이터 소유권자를 대신하여 병원내의 데이터 관리 책임자가 보호해야 한다. 데이터 소유권자가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소유권자를 대신해서 데이터를 관리해 나가는 활동과 책임을 포함하여 데이터 관리 책무(Data Stewardship)라 한다.

아기는 유아기를 지나 유년기가 되면 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저장한다. 데이터 소유자인 개인은 사실 자신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기록하여 관리하지 못하고 주변의 연계활동 주체에 의해 대부분의 데이터가 관리된다. 데이터 관리 책무를 수행하는 연계활동 주체인 엔터프라이즈(정부기관, 기업, 병원 등)가 소유권은 없지만, 자신의 비즈니스 활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데이터를 이용한다. 이것은 고객에게 전해지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고객이 소유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용인되어지고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은 소유권자의 허가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아 실현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목표를 수립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동해 나가는 그 순간부터 보다 수준 높은 데이터 관리를 시작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하고 활동해 나간 결과 데이터도 기록하며 활동을 잘 해나가기 위한 참고사항 데이터를 수집하여 정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찾아 고민한다. 모든 활동의 결과 데이터는 자신만의 데이터이고 데이터를 정리해 놓은 공책은 자신이 탐색하기 쉽게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이다. 데이터,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서서히 체계를 갖추어 가기 시작하고 목표가 달성된 그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함께 완성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고객 한 개인의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는 세상에 널리 퍼져서 생성되고 관리되지만 데이터 관리 책무가 주어진 협력자와 엔터프라이즈에 의해 정성스럽게 관리해 나가야 하고 소유자인 자신도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내 자신에 대한 데이터 주인은 나로서,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히 다뤄야 함을 다시 깨닫는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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