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가 오는 8일 두 번재 연극 '피와 씨앗'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피와 씨앗은 지난해 'DAC 희곡리서치'에서 낭독공연으로 처음 관객을 만난 후 발전시킨 작품이다. 영국에서 배우 겸 연출가, 극작가로 활동 중인 롭 드러먼드(Rob Drummond)가 2016년 발표한 최신작으로 가족들이 장기이식을 놓고 벌이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큰 선(善)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근거는 있는지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옳다고 판단하는 상식의 기준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 롭 드러먼드 역시 "피와 씨앗은 인간적인 도리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을 찌르는 시도를 하는 작품"이라며 "우리가 신경 쓰는 목숨과 그렇지 않은 목숨의 무게를 가늠하는 것이 윤리인가 묻고 잇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국내 초연에서는 전인철이 연출을 맡는다. 전인철은 지난해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인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무대는 '목란언니'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여신동 미술감독 및 무대 디자이너가 담당하며 2010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작곡가 카입(Kayip)이 음악을 더한다.

전인철 연출은 "도덕적인 행동의 판단 기준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상식 안에 있지만 실제로 일반적이라고 간주하는 상식은 개인마다 다르다. 피와 씨앗은 이런 개인들의 가치관 차이를 고민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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