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륜 경주는 다양한 패턴으로 펼쳐지고 있다.

금요일은 독립대진 방식에 따른 혼전 경주가, 토요일은 예선전 진행에 따른 안정적 경주, 일요일은 저,중,고배당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요일이 오히려 안정적인 경주가, 안정적으로 느껴졌던 토요일은 혼전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잠깐의 방심은 이변의 희생양

지난 12일 토요일 광명 11경주에 출전한 전원규(23기, 29세, A1반)는 잠깐의 방심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원규는 특선급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로 아무도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원규는 한방 있는 황영근, 송현희를 모두 앞세우는 강수를 뒀고 결국 황영근, 송현희를 넘어서지 못하고 3착으로 밀려났다. 황영근이 선행에 나서고 송현희가 추입으로 맞서는 사이 외선으로 반격에 나섰던 전원규가 결국 두 선수를 넘어서지 못한 것. 1위 송현희, 2위 황영근, 3위 전원규 순으로 들어오면서 쌍승식 46.7배, 삼쌍승식 153.4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같은 날 광명 13경주에서는 최강 저력을 자랑하고 있는 성낙송(21기, 28세, SS반)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성낙송은 정종진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인정받을 만큼 최강자 반열에 올라있다. 이날 경주에서도 성낙송은 강축으로 출전하여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성낙송은 무난한 편성을 만나 방심했는지 초주선행을 배정 받은 변무림의 기습과 변무림을 앞세웠던 박대한의 젖히기 반격에 뒤늦게 젖히기로 응수했지만 박대한을 몰고가던 박건비의 추입을 넘어서지 못하고 2착하고 말았다. 1위 박건비, 2위 성낙송, 3위 박대한이 들어오며 쌍승식 61.1배, 삼쌍승식 980.8배가 터졌다.

►후미권 치열한 마크경합은 후착 이변

보통 강축이 있는 경우 강축과 연대되는 선수, 전법적 궁합이 맞는 선수, 강축 다음으로 기량 좋은 선수들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저배당을 형성한다. 이에 반해 초주선행인 4번을 배정받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선수는 강축과 묶더라도 배당이 높게 나타난다.

지난 5월 12일 토요일 광명 1경주에서는 실력적으로 압도적인 남승우(23기, 25세, A3반), 허동혁이 인기 순위 1,2위에 오르며 쌍승식 1.5배의 초저배당을 형성했으나 인기 순위 7위에 불과했던 권용재가 2착하면서 30.8배가 나왔다.

그 다음 경주인 3경주에서는 김환윤(23기, 25세, B1반), 최유선이 쌍승식 2.7배를 형성하면서 높은 기대를 모았지만 인기 순위 4위인 기범석이 후착 이변을 연출하며 16.1배의 중배당이 나왔다.

두 가지 사례를 봤을 때 강축 선수 모두 23기 신예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신예들은 연대세력과 득점 높은 선수를 의식하기 보다는 본인이 경주하기 편한 자리를 선택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선수가 신인의 후미를 마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23기 신예가 출전하는 편성에서는 23기의 기량이 좋다보니 신인들의 뒤만 마크하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후미권의 마크경합이 과열 되는 사태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 즉 이런 부분들이 후착 이변을 부르는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쌍승식 뒤집히기도 단골손님

강축으로 손꼽혔던 선수들이 복병급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쌍승식이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지난 5월 11일 금요일 광명 4경주의 하동성이 인기 순위 2위였던 최유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2착에 그치면서 쌍승 24.8배가 나왔고 5월 12일 광명 12경주의 정하늘도 선행 선수를 무리하게 젖히고 넘어선 나머지 인기 순위 2위였던 최래선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쌍승식 8.0배의 중배당의 빌미를 제공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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