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오는 7월 1일 CJ E&M과의 합병을 앞두고 420억원 달하는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CJ오쇼핑이 오는 7월 1일 CJ E&M과의 합병을 앞두고 420억원 달하는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CJ오쇼핑이 오는 7월 1일 CJ E&M과의 합병을 앞두고 420억원 달하는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CJ오쇼핑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18만6320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각 규모는 전체 상장주식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29일 임시 주총을 통해 CJ E&M과의 합병 및 정관변경 안을 확정한 바 있다.

통상 자기주식 소각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자기주식 소각을 하게 되면 해당 회사의 전체 주식 수는 감소하게 돼 남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번 소각으로 CJ오쇼핑의 전체 발행 주식수가 3% 감소되면 이론적으로 주가는 3%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또 이날 이사회를 통해 소액주주 및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는 경영활동 투명성을 높이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총회 때 의결권 자문기관의 안건 별 권고현황과 사유, 안건 별 찬반결과는 물론 반대의견도 심의해 이를 이사회 회의록에 기록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은 29일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3명)보다 사외이사(4명)의 수를 더 많게 구성하는 안을 확정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투명성을 높인 바 있다.

CJ오쇼핑 측은 “이번 자기주식 소각 결정은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다”며 “올해 배당성향은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합병 후에도 매년 초 배당성향 제시하는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을 통해 합병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을 주주와 나눌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