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5일 오후 열렸다. 1차 지명은 10개 구단 연고지 내의 배정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당 선수 한 명을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최근 KBO 리그를 이끌 새로운 스타 10명이 공개됐다. LG 이동현이 대표적으로, 2001년 입단해 현재까지 LG 불펜을 책임지고 있다. 넥센 이정후도 지난해 KBO 신인상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수가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모두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수는 없는 법. 그런 점에서 넥센은 굉장히 높은 성공률을 나타낸다. 2014년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한 이후 선택한 다섯 선수 모두 KBO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구단은 1차 지명을 통해 향후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뽑는다.

이정후를 비롯해 2014 임병욱(외야수), 2015 최원태(투수), 2016 주효상(포수)까지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해 계약금 6억원을 받은 안우진(투수)도 최근 들어 KBO 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센 5명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올 시즌 24일 현재 ‘웰뱅톱랭킹’ 점수 1197.7점을 합작했다. 웰뱅톱랭킹은 상황중요도에 따라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임병욱이 251.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주효상 64.1점, 안우진 -193.7점). 여러 선수가 부상에 쓰러진 가운데서도 넥센이 중위권에 버티고 있는 비결이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탈락한 최원태와 이정후가 각각 614.4점, 462점을 쌓아 최근 5년간(2014-18) 1차 지명 선수 중 1,2위에 올랐다.

또 조병욱(2017 1차)은 입단 1년 만에 군문제 해결에 나섰고, 올해 입단한 김민은 아직까지 1군 데뷔를 치르지 못했다. 통산 156경기에 등판한 엄상백(2015 1차)도 빠른 구속을 자랑하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웰뱅톱랭킹 점수 -271.9점에 그치며 KBO 리그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세진(2016 1차)은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웰뱅톱랭킹 -240.1점).

NC는 더욱 암울하다. 1차 지명 출신 5명의 1군 경험이 적다. 내야수 강민국(2014 1차)이 통산 31경기, 박준영(2016 1차)이 32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박준영은 모두 투수 기록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나머지 세 선수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상에 시달린 이호중(투수/2015 1차)은 KBO 퓨처스리그 기록조차 없다.

또 현재 세 선수가 군에 복무하고 있다. 강민국과 김태현은 각각 상무와 경찰에서 뛰고 있고, 박준영은 수술 이후 지난 4월 현역 입대를 택해 2020년은 돼야 돌아온다.

1군 무대에서 여러 신인급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선발투수 버전 ‘프로듀스48’을 찍고 있는 LG와 달리 NC는 경험의 장을 열기도 힘든 상황. 1차 지명의 결과를 확인하기까진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 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웰뱅톱랭킹의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하영 기자 (shy@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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