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일까지 시즌 144경기 중 80경기, 55.6%를 소화했다.

현재 48승 32패로, 승률은 정확히 6할이다. 80경기 기준 팀 역사에서 올 시즌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시즌은 1992년 한 차례다.

한용덕 감독 체제인 한화가 올해는 다르다. 수치가 16.8%까지 상승해 다섯 번째로 높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면서도 성적까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각각 9위-10위-8위. 당장의 성적에 치중해 육성보다는 노련한 선수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린 결과다.

특히 대표적으로 중용되는 투수 중 한 명이 김민우로, 올 시즌 11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결과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5.81이다.

김민우는 주간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위(147.3점)를 차지했다. 그의 무실점 호투의 비결은 위기관리 능력에 있었다. 4회 몸에 맞는 볼 2개, 볼넷 1개로 몰린 2사 만루 위기에서 삼진으로 벗어나는 등 득점권 상황에서 다섯 타자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부상에서 돌아와 아직까지 불안할 때가 많지만, 5월 중순 이후부터는 꾸준히 선발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최고 구속 145km/h를 넘기지 못하던 직구도 서서히 좋아지며 최근 들어 147km/h까지 찍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그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 7이닝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7이닝은 프로 무대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이다. KBO 퓨처스리그에서는 2015년 첫해 두 차례 7이닝 이상 소화한 바 있다.

또한 타자 부문 1위 역시 한화 선수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이틀 연속 한화 팬들에게 행복을 안긴 지성준으로, 아홉 타석에서 웰뱅톱랭킹 점수 168.4점을 쌓아 1위에 올랐다.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내기 전 한화의 승리확률은 9.6%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지성준의 한 방이 얼마나 값졌는지 알 수 있다. 한화는 4연승을 내달리며 3위 SK와의 격차를 3게임까지 벌릴 수 있었다.

지성준은 지난주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9일 롯데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1,2루 기회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롯데에 3-5로 뒤진 30일 9회 2사 1,2루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성준의 활약은 앞으로 한화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타격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5월까지 0.314에 달했던 타율은 어느새 2할6푼 대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 대진, 전주 대비 승부처 흐름을 종합한 결과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를 4승 1패로 마친 한화는 KIA-SK를 차례로 만난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러브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강민욱 기자 (kmu@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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