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오리온 `포카칩`이 국내 누적매출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왼쪽부터) 1988년 출시 당시 포카칩 제품 포장과 현재 포장. 사진=오리온 제공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오리온 `포카칩`이 국내 누적매출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왼쪽부터) 1988년 출시 당시 포카칩 제품 포장과 현재 포장. 사진=오리온 제공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오리온 ‘포카칩’이 국내 누적매출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88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6월말 까지 약 17억 봉지가 판매된 것이다. 이는 30년 동안 1분에 100봉 이상것이다. 그동안 이 제품 생산을 위해 사용된 감자는 약 22억개에 달하며, 이는 10톤 트럭 4만대 분량에 해당한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포카칩은 1974년 4월 출시된 ‘초코파이情’과 함께 오리온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제품이다. 1980년대 후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생감자칩이 ‘스낵의 꽃’이라 불리며 원물을 그대로 가공한 과자로 인기를 모으는데 착안해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제품화 됐다.

포카칩은 당시 밀가루로 만든 스낵 위주의 제과시장에서 생감자 본연의 담백한 맛과 특유의 바삭한 식감으로 ‘생감자칩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1994년 감자스낵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2년에는 감자스낵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포카칩의 이 같은 성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리온은 ‘가장 맛있는 감자칩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1988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해 생감자칩에 최적화된 원료 감자 품종을 개발하고, 계약재배 농가를 위한 영농기술을 보급해왔다. 현재는 감자 재배 우수 농가 500여명과 계약을 맺고, 연간 2만톤에 달하는 국산 감자를 사용하며 농가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카칩 특유의 식감과 맛을 내기 위해 최적의 두께로 만드는 제조 기술력도 인기 비결이다. 포카칩의 두께는 평균 1.3㎜ 안팎으로, 전분 등을 포함한 감자 속 고형분 함량에 따라 0.01㎜ 단위로 달라진다. 오리온 연구원들은 해마다 감자 작황에 따라 제품의 두께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최고의 맛을 구현해내고 있다고 한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생감자 스낵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2016년 ‘하오요우취’(好友趣 스윙칩)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는 2017년 ‘오스타’(O′Star 포카칩)’가 현지 생감자 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품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제과 제품의 과대포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생산공정을 개선해 포카칩 봉지 속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에서 허용되는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으로 낮추고,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10% 늘렸다. 오리온 윤리경영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시 제과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30년간 변함없이 포카칩을 사랑해주신 고객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원칙 아래 고객, 감자농가, 오리온이 함께 Win-Win 할 수 있도록 제품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포카칩 출시 30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도 벌인다. 오리온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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