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뉴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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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구 탈주범 최씨가 만기 출소한 지 10여일 만에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16일 대구 서구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업무방해·폭행·재물손괴·공연음란 등)로 최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 40분 대구 서구 내당동 한 병원에 나체 상태로 찾아가 2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그는 사무용품으로 병원 직원들을 위협하고, 소화기 분말을 직원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2012년 9월 17일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가로 45㎝, 세로 15㎝ 크기인 배식구로 빠져나와 달아났다. 당시 그는 다른 유치인에게서 구한 연고를 머리와 몸, 배식구 창살에 바르는 등 치밀하게 탈출을 준비했다.특히 최씨가 배식구를 빠져나오는 장면은 유치장 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 고스란히 담긴 채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는 도주 6일 만에 경남 밀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 붙잡혔다. 이후 준특수강도 미수·일반도주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난 5일 만기 출소했다.

한편 경찰은 과거 유치장을 빠져나가는 등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조만간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정희 기자 (jhyu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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