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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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잊을 수 없게 만드는 폭염만큼 이번 여름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한독과 서울시가 지난 6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전개한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치매 걱정 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이동식 카페를 통해 치매와 관련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이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전역을 방문, 치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사실 한독은 치매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제약사 중 하나다. 지난 4월 한독은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치매센터와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에서 인증하는 '치매 극복 선도 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치매 극복 선도 기업은 치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기업을 말한다.

이 인증을 위해 한독은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 및 강남구치매안심센터와 약 900명의 한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교육을 완료했다. 작년 12월 임직원 48명이 먼저 '기억친구 리더' 교육에 참여했다. 이후 1월부터 2월까지 기억친구 리더 교육을 받은 임직원이 총 16차례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치매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김영진 한독 회장은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등 치매는 이제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한독이 치매극복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치매 예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질환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 및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한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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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극복 선도 기업으로 인증받은 한독은 곧바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그 첫 번째 캠페인이자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활동이 바로 기억다방인 것이다. 특히 기억다방에서는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올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또 기억다방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는 긴 이름의 메뉴를 외워서 주문해야 했다. 예를 들어 '기억다방에서 나의 소중한 기억, 행복한 기억, 따뜻한 기억을 지킬 수 있도록 차가운 기억커피를 주세요!'라고 말이다. 치매 환자들은 음료 주문과 같이 간단한 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불편을 겪을 수 있어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여기에 기억다방에서는 '기억커피'와 '기억의 오로라'와 같은 특별한 음료도 판매했다. 기억커피는 카페라떼에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개선한 테라큐민을 넣은 음료며 기억의 오로라는 블루 레몬에이드에 테라큐민을 섞어 만든 음료다. 기억다방에서 사용한 컵에도 소중한 기억이 인쇄돼 있어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다.

어렵고 힘든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올바른 지식과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정확히 안다면 치매는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이해하며 도움을 주는 한독, 이후의 행보 역시 기대해 본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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