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제주경마의 국제표준화 작업의 일환으로 레이팅 기반 경주시스템을 오는 31일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레이팅은 경주결과를 바탕으로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레이팅에 따라 유사한 능력의 경주마들이 대결할 수 있도록 수준별 경주를 편성하고, 부담중량을 결정한다.

국제적으로 경마선진국으로 분류된 PARTⅠ 국가 중 70%가 레이팅을 기반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PARTⅡ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은 지난 2015년 서울과 부경에서 더러브렛 경주에 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경마박진감 제고, 우승마 평균 경주기록 단축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경마는 순위에 따라 승급점수를 일괄적으로 부여했다. 때문에 하나의 경주에 능력이 현격히 뛰어나거나 부족한 경주마가 같이 출전하는 경우도 있어 경주의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렛츠런파크 제주 관계자는 “이번 레이팅제도 도입에 따라 전통방식의 부담중량에 대한 경마 관계자들의 불만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경주의 박진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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