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휴공간 활용으로 기업이미지+매출 ‘UP’”…홈플러스, 전국 13개 풋살경기장 인기에 매출까지 동반 상승

발행일시 : 2018-09-04 10:36
“동대문 축구장도 되살아났네?”
지난 1일 홈플러스 동대문점 옥상 ‘HM풋살파크’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쟁 중이다. 이날 대회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 32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응원하는 가족과 코치진 등 12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6~8월 풋살파크 고객은 전년 대비 최대 3배로 증가했으며, 향후 전국 13개 풋살파크 지점의 방문객수는 연간 1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동대문 축구장도 되살아났네?” 지난 1일 홈플러스 동대문점 옥상 ‘HM풋살파크’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쟁 중이다. 이날 대회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 32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응원하는 가족과 코치진 등 12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6~8월 풋살파크 고객은 전년 대비 최대 3배로 증가했으며, 향후 전국 13개 풋살파크 지점의 방문객수는 연간 1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지난 1일 홈플러스 동대문점 옥상에 설치된 ‘HM 풋살파크’장. 축구공을 놓고 뒤엉킨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 시민 등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였다. 홈플러스가 동대문점 스페셜 점포로 리뉴얼(8월 29일)한 것을 기념해 개최한 어린이 축구대회 모습이다.
 
이 곳은 홈플러스가 올해 초 지역 주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언제든 쓸 수 있게 만든 국제규격(길이 42m, 너비 22m) 축구장이다. 친환경 인조잔디를 깔고, 야간 시용을 위해 LED 조명과 어린 선수들을 위한 안전 쿠션도 갖췄다.

해당 지역에서는 이곳은 ‘동대문 축구장’으로 부른다고 한다. 2008년 동대문운동장 철거 이후 동대문구는 물론 1975년 서울시 행정구역 개편 당시 종로구와 중구 소속으로 바뀐 창신동, 신당동 등 옛 동대문 일대를 통틀어 유일한 전문 축구장인 때문이다.
 
이날 열린 대회는 최근 축구 흥행의 영향으로 반응이 뜨거웠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1~3학년 각 8개팀씩 총 32개팀, 320여명의 아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를 치렀고, 이를 응원하는 부모님과 친인척, 코치진, 주민과 마트고객 등 1200여명이 옥상을 다녀갔다. 덕분에 이날 동대문점 손님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강제 휴무와 소비 부진 탓에 매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쇼퍼테인먼트’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홈플러스는 국내 20만 풋살 동호인과 1만3000개 풋살클럽, 2만 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관련 시설은 턱 없이 모자란 현실에 주목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발길이 없던 공터를 수익모델로 탈바꿈시켰다.

더욱이 올해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값진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안게임 경기 중 마트 풋살장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동대문점 풋살파크 대관시간은 6월 477시간에서 7월 496시간, 8월 516시간으로 폭염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했다. 9월 대관 예약 역시 이미 450시간을 채워 월말 기준 540시간의 대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풋살 경기장 방문객수도 증가했다. 6월 7150명, 7월 7440명, 8월 7740명, 9월 8100명의 회원들이 마트 옥상을 찾았다. 여기에 회원 가족과 지인, 코치진 등을 포함하면 연간 방문객수는 1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한다.

옥상을 활용한 이미지 제고 이외에 해당 점포는 직접적인 매출 효과도 봤다.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시작일인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동대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리뉴얼한 푸드코트 매출은 100% 넘게 뛰었다. 축구공과 축구용품 매출도 각각 6%, 14% 신장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관계자는 “올해 폭설이나 태풍 탓에 안전 차원에서 개장하지 않는 날이면 오히려 회원들이 아침부터 경기장 눈을 치우며 뛰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며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풋살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열기가 뜨겁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동대문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를 비롯해 대전·전주·울산·부산 등 전국 13개 지점의 풋살 경기장 평균 대관시간 역시 6월 400시간, 7월 430시간, 8월 450시간으로 늘었다. 9월에는 470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각 지점 평균 이용객수도 6월 6130명, 7월 6460명, 8월 6750명, 9월 7050명(전망)으로 3개월 새 1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일산점·동대전점은 6~8월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220% 오르며 무려 3배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전국 13개 홈플러스 풋살파크 이용객수는 연간 약 1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반 고객까지 포함하면 130만명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홈플러스는옥상 유휴부지를 활용한 체육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 편익 증진과 국민 체육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역 어린이 축구교실과 연계해 축구 꿈나무 성장을 돕는 한편,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대형 건물 옥상을 활용한 풋살장은 체육 발전과 함께 삭막한 도시를 새롭게 재생한다는 의미도 있어 마이애미·도쿄·상하이 등 해외 대도시에서 각광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비롯해 고객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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