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46세,일산팀) 출신의 김우병이 경륜 경주에서 환갑이라고 할 수 있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데뷔초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우병은 남강중-영등포 공고시절 잠깐 선수생활을 경험했지만, 변변한 실업팀에도 입단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교 졸업후 각종 동호회를 거치며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고, 마침내 3기로 입문해 프로선수가 됐다.

동서울·광명·일산팀 ‘훈련지 대항전’ 우승. 왼쪽 첫번째 김우병(일산)
동서울·광명·일산팀 ‘훈련지 대항전’ 우승. 왼쪽 첫번째 김우병(일산)

하지만 운동선수치곤 작은 체형 신장 168센티에 몸무게는 70kg에도 못미쳐 눈길을 끌지못했다.

그럼에도 김우병은 전매특허인 선행 전법을 내세워 선발에서는 강자, 우수급에서는 복병으로 활약했다. 꾸준함이 거의 전매특허다.

자료를 살펴보면 데뷔초 김우병이 가장 혈기 왕성했던 96년에는 승률이 11%, 연대율 22%였다. 가장 좋았을때는 2012∼2013년으로 승률 27%, 연대율 45%다. 올시즌 성적은 승률 19%, 연대율 41%로 데뷔초-전성기때와 거의 차이가 없다.

경기 내용에서는 자력 승부를 통한 입상률이 50%에 달한다.

여기에 2002년 제 1회 굿데이배, 2005년 제10회 SBS스포츠채널배 선발 대상에서 2위에 입상하기도 했고 지난 4월 훈련지 대항전에서는(북부그룹) 최장수로 우승의 영예를 안기도 했었다.

김우병의 최종 목표는 1기 허은회, 장보규에 못지 않은 최장수 선수로 남는 것이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은 개인의 능력 못지 않게 승패에 있어 연대적 부분이 중요함에도 불구 김우병은 흔한 인맥조차도 없다"며 "늘 한결같은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놀랍고, 화려하진 않아도 벨로드롬에 꼭 필요한 보석같은 존재다"라고 평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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