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26) 8단이 2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신진서와 신민준 9단은 중국의 벽에 막혔다.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8강에서 안국현 8단은 중국의 롄샤오(連笑) 9단에게 25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안8단은 현재 국내랭킹 20위에 올라 있다.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커제(柯潔) 9단에게 203수 만에 불계로 패했고, 신민준 9단도 2013년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은 LG배 챔피언 셰얼하오(謝爾豪) 9단에게 254수 만에 불계패했다.

안국현 8단은 “초반에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상대가 중반에 실수하며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2년 연속 4강 진출하게 되어 기쁘지만 다른 한국 선수들이 탈락해 아쉽다. 혼자 남은 이상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8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에서 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과 2년 연속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과 작년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이후 설욕전을 벌인다.

3번기로 펼쳐지는 준결승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 소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준결승에서 안국현 8단이 승리하면 커제 9단과 셰얼하오 9단의 승자와 결승 3번기로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