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제작 및 지원한 장민승 감독의 예술 영화 'over there(오버 데어)'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으로 오는 8~9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over there'는 제주 자연의 비경을 기록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제작하고 지원한, 장민승 감독의 예술 영화이다.

2014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제주도 오설록 티하우스 및 서광차밭 일대에서 개최한 전시 apmap 2014 – Between Waves에 장민승 감독이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여러 해 여러 계절의 다양한 제주 풍경을 내러티브 없이 순수 영상미로 기록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물길과 바위, 숲, 오름, 동굴 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순식간에 안개에 가려지고 또 걷히면서 드러나는 신비로운 풍경은 수많은 신이 존재하는 영험한 장소이자 하나의 거대한 생명으로서 제주를 찬찬히 그려낸다.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정재일 작가의 음악은 신비로운 정서와 분위기를 전달한다. 한라산 국립공원 및 현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완성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고유의 전통 차문화를 부흥시키고자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오늘날까지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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