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클래식(GⅡ)’이 오는 7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는로 펼쳐진다. 산지 제한 없이 3세 이상 경주마들의 2000m 장거리 대결이다.

올해부터 부경과 서울 경주마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 경주로 변경되면서 기존 4억이었던 총상금이 5억 원으로 올랐다.

작년 우승마 ‘청담도끼’를 포함해 스타 경주마가 다수 출전했다. 연말 ‘그랑프리(GⅠ)’에 버금가는 막강한 편성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서울] 청담도끼(거, 4세, 미국, R130, 박종곤 조교사, 승률 64.7%, 복승률 82.4%)
현재 한국 경주마 최고 레이팅 130을 보유했으며, ‘KRA컵 클래식(GⅡ)’ 디펜딩 챔피언이다. 작년 ‘KRA컵 클래식(GⅡ)’에서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전 구간 선두를 유지하며 4마신(1마신= 약 2.4m)의 압승을 거뒀다. 직전 경주인 ‘코리아컵(GⅠ)’에서 한국을 대표해 우승을 거머쥘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 4위에 머물러, 이번 경주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청담도끼
청담도끼

▶ [서울] 돌콩(수, 4세, 미국, R119, 사이먼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90.0%)
지난 9월 전 세계 경주마들과의 경쟁 ‘코리아컵(GⅠ)’에서 2위를 지켜내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이 되었다. ‘청담도끼’의 동갑내기 라이벌로, 전적을 살펴보면 4전 3승으로 우세하다. 데뷔 후 10번의 경주에 참가해 6번 우승, 3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 [서울] 실버울프(암, 6세, 호주, R122, 송문길 조교사, 승률 48.0%, 복승률 60.0%)
지난 4월 ‘부산일보배’에서 ‘파워블레이드’, ‘돌아온포경선’ 등 수말 강자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파란의 주인공이다. 작년 ‘퀸즈투어 시리즈’를 석권해 암말 중엔 적수가 없다. 최근 단거리 경주에서 활약을 보였으나 1800m 이상 장거리 성적이 10전 4승으로 나쁘지 않다.

▶ [부경] 트리플나인(수, 6세, 한국, R126, 김영관 조교사, 승률 46.4%, 복승률 82.1%)
출전마 중 유일한 국산마로 현재 국산마 최고 레이팅인 126을 보유했다. 2000m는 ‘트리플나인’의 적성거리로, 7번 참가하여 6번 우승, 1번 준우승했다. 7월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3위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3개월만의 출전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부경] 돌아온포경선(수, 5세, 미국, R124, 민장기 조교사, 승률 41.7%, 복승률 58.3%)
올해 4개의 대상경주에 출전해 모두 순위권에 들었다. 특히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우승, ‘코리아 스프린트(GⅠ)’ 3위를 기록하며, 올해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전형적인 단거리 적성마로 장거리 도전은 1년만이며, 2000m 경주는 처음이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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