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립닷컴 제공
사진=트립닷컴 제공

"여행의 모든 서비스를 집약한 '원스톱 여행앱'을 만들어 나가겠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최근 리브랜딩 1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트립닷컴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씨트립 그룹의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호텔, 항공권, 기차표 등 여행 예약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씨트립 그룹은 임직원 수 3만7000여 명의 거대 여행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1억 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된 글로벌 기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인 순(Jane Sun) 씨트립 그룹 CEO가 직접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트립닷컴 브랜드 소개와 한국 진출 배경, 고객 서비스 전략,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을 온라인 여행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며 트립닷컴 브랜드를 통해 시작되는 씨트립의 세계 진출을 위한 거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지난 1년간 한국인 고객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인 순 CEO는 "한국 시장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고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와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대한 요구가 크다. 이를 구현하기 세계화와 현지화가 조화를 이루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통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트립닷컴은 한국 여행객의 전체 문의사항의 76%가 전화로 이뤄지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콜 수치가 월등히 높은 점을 주목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향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타워에 200명 규모로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를 오픈한다.

또 결제 수수료에 민감한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결제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트립닷컴은 해외 온라인 여행사 중 최초로 보이는 가격 그대로 결제할 수 있는 원화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호텔 및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트립닷컴은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전체 여행 예약 트래픽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3.8%로 세계 평균보다 약 5.2%p 높으며 통신 서비스도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제인 순 CEO는 "트립닷컴의 원스탑 여행 솔루션은 고객이 여행을 위해 집을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동선에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행에 수반되는 모든 서비스를 앱 하나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의 성공이 다른 마켓의 성공을 가져오리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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