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 ‘미스터크로우’에 이어 ‘닉스고’가 2018년 브리더스컵에 출전하게 됐다고 11일(목) 밝혔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마의 성장 잠재력을 발굴하는데 의미가 있다. 브리더스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모아 겨루는 ‘세계적 규모의 경마 올림픽'이다.

▲ 닉스고 압도적인 거리차로 우승하며, 미국 씨수말 시장 데뷔 가능해져

‘닉스고(Knicks Go, 수, 2세)’는 지난 10월 6일(토) 킨랜드 경마장(미국 켄터키 렉싱턴)에서 개최된 Breeders' Futurity(1700m, 경주상금 한화 약 5억 7천만 원, G1) 경주에서 우승하며 브리더스컵 출전이 확정됐다. 특히 ‘닉스고’는 자동출전권을 획득하여 브리더스컵 출전료(약 5700만원)가 면제됐다. 이는 브리더스컵에 출전한 케이닉스 선발마 중 최초다.

‘닉스고’는 이날 경주에서 출발부터 선두로 치고나가 1위로 달리다가 결승선에 더욱 차이를 벌리며 우승했다. 2위와 5.5마신(1마신=약2.4m)차를 기록했다. 이번 2세마 G1경주 우승으로 ‘닉스고’는 미국 씨수말 시장에 데뷔가 가능해졌다. 또한, 3세 켄터키 더비를 포함한 삼관경주(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벨몬트 스테익스)에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대형마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한국경마 기술력 입증, “국제 종마시장 진출 발판 마련됐다.”

특히 이번 ‘닉스고’의 브리더스컵 출전은 국내 말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2두나 세계적인 대회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하며, 국내 말산업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 종마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로서 몸값이 200억 원까지 올라가는데, 만약 닉스고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이진우 팀장은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벌써 3두(제이에스초이스, 미스터크로우, 닉스고)나 브리더스컵에 출전하게 됐다.”며, “어려울 것만 같던 국제종마시장 진출에 한걸음 더욱 다가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가 이번 브리더스컵에서 한국경마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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