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랑풍선 제공
사진=노랑풍선 제공

앞으로 노랑풍선을 타고 서울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아웃바운드 여행에 집중하던 노랑풍선이 서울투어버스여행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서울시티투어를 시작했다. 특히 노랑풍선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점은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노랑풍선은 지난 2001년 창립한 여행사다. 국내 여행객을 해외로 송출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업에서 꾸준히 역량을 키워 현재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빠르게 변하는 여행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바운드 여행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 수립에 몰두했다.

그 첫 전략이 바로 서울투어버스여행 인수를 통한 서울시티투어여행 진출이다. 노랑풍선은 서울투어버스여행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했다. 당시 가장 관심을 받은 부분은 기존 레드 컬러로 인식된 시티투어버스의 변신이었다.

레드 컬러 대신 노랑풍선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옐로우 컬러를 적용한 것은 물론 회사 CI와 광고모델인 배우 이서진의 이미지를 버스 전면에 부착하는 등 버스 디자인의 과감한 변경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노랑풍선은 자사를 홍보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업그레이드 됐다. 서울투어버스여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버스는 3종이다. 전면 개방형과 하프형 그리고 폐쇄형. 이들 버스는 현재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순환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동대문, 경복궁, 남대문 등 도심 고궁과 대형 전통시장 등을 경유하는 '전통문화코스'와 서울의 중심을 지나 드넓은 한강과 한국에서 가장 높은 123층의 롯데월드타워 그리소 강남지역을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코스' 두 개다.

노랑풍선은 이 버스에서 기존 문제점으로 지적된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를 시범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개선사항을 최우선 과제로 수집하고 있다.

또 차량 내 안전벨트 점검, CCTV 및 블랙박스 설치를 비롯해 서울의 명소를 안내하는 음성안내 시스템 등을 연내에 리뉴얼할 방침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중 유일하게 2층 전면 개방형 버스를 운영하며 쾌적한 조건을 제공한다는 경쟁력에 이런 개선점이 더해지면 노랑풍선만의 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한 노선 변경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허가받은 노선에 남산케이블카, 북촌 한옥마을, 가로수길 등 내외국인이 선호하는 정류소를 추가하거나 서울 외곽지역 등으로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것.

이 외에도 노랑풍선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 마케팅 등과 함께 국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 K-POP과 한류 등과 연계한 홍보 활동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서울시티투어버스와 함께 앞으로 인바운드 사업을 지원하는 국가 위원회 등과 서울시를 알리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인수와 버스 운행을 계기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여행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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