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4K급 빔 프로젝터 시장은 지난해 9만대에서 올해 21만대로 2.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고화질 빔프로젝터 시장은 2022년까지 올해보다 8배 이상 늘어난 183만대 규모까지 예상된다. 가정용 프로젝터 수요 증가에 따라 최근 출시 제품도 △고화질 △편의성 높은 디자인 △콘텐츠 접근성에 집중한다. 소니와 엡손 등 최고급 프로젝터 제조사도 기존 램프 프로젝터 대신 더 밝고 선명하며 오래가는 레이저 프로젝터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08년 세계 최초 휴대용 LED 프로젝터를 출시한 이후 2011년 세계 최초 TV 튜너 내장 휴대용 프로젝터, 2015년 초소형 풀HD 초단초점 프로젝터, 2017년 세계 최초 2000안시 루멘 풀HD 휴대용 프로젝터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세계 프로젝터 시장 혁신을 선도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기존 미니빔, 프로빔 제품군을 통합하고 'LG 시네빔'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도입해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시네빔 레이저 4K'는 성장하는 레이저 프로젝터 시장에서 고화질 트렌드를 선도하려는 LG전자 의지가 담긴 제품이다.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홈 시네마' 목적에 맞춘 적정 성능과 최적 고화질 광원

'시네빔 레이저 4K'가 선택한 광원은 레이저다. 레이저 프로젝터는 램프 방식 대비 빠른 부팅, 낮은 소비전력, 반영구 수명이 장점이다. 그래서 홈 시네마에 적합하다.

프로젝터는 광원 방식에 따라 크게 △램프 △LED △레이저 방식으로 나뉘며 광원마다 정해진 수명이 존재한다. 오래 사용한 전구가 필라멘트 절단으로 고장 나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램프 프로젝트는 수명이 2000시간에 불과해 잦은 램프 교체가 필요하고 유해물질인 수은을 포함하고 있어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에 SSI(Solid State Illumination) 소자를 사용하는 레이저 및 LED 프로젝터는 램프 광원보다 발열점이 낮아 적은 전력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이는 광원에도 무리를 적게 줘 램프 방식보다 10배가량 수명이 길다. 하루 4시간 사용 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노후 광원 교체 시 AS 가능).

LED와 레이저 둘 중 홈 시네마에 적합한 광원은 2000안시 루멘 이상 밝기를 낼 수 있는 레이저다. LED는 색 표현에서 레이저보다 우수하지만 표현할 수 있는 밝기와 명암비는 레이저가 더 뛰어나다. 단점이 있다면 타 방식 대비 비싸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정가 349만원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150인치 대화면을 제공하고 편의를 위한 '웹 OS'(WebOS)라는 자사 콘텐츠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 다른 레이저 프로젝터 제품군 중 비교적 합리적 가격이라는 평이다.

◇밝기·색감·명암비 '고화질 요건' 고루 갖춰

프로젝터는 사용 목적에 따라 광원 △밝기 △색감 △명암비 세 가지를 알맞게 갖춰야 수준 높은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 중 높은 밝기 프로젝터를 우수한 제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에 못잖게 색감과 명암비까지 고루 따질 필요가 있다. 일부 제품은 색감과 명암비를 낮추고 높은 수치 안시 루멘만 강조하며 저가로 판매하는 사례도 많아 유의해야 한다.

프로젝터 밝기는 미국 표준인 '안시 루멘'(ANSI-Lumens)을 사용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변 빛 방해 없이 잘 보인다. 가정용으로는 1500~2999 안시 루멘 프로젝터가 주로 사용된다. 시네빔 레이저 4K 밝기는 2500 안시 루멘으로 밝은 대낮에 쓰기에도 적합하다. 3000 안시 루멘 이상 제품도 있는데 이는 주로 회의실과 강의실 등 넓은 공간에서 사용을 고려한 제품이다. 시네빔 레이저 4K는 블랙처리를 통한 색감 표현이 탁월하다. 이 차이는 미러링 화면을 서로 비교해본다면 쉽게 알 수 있다. 명암비는 15만대 1까지 세밀한 HDR(High Dynamic Range)10 기술이 적용돼 사물 간 구분도 훨씬 또렷하다. 시네빔 레이저 4K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4K UHD(3840×2160)급 해상도를 자랑한다. 최대 3.32×1.87m(대각선 길이:3.81m) 크기에서도 화질 저하가 없다.

◇빔 프로젝터가 스마트 TV로! 별도 연결 없이 넷플릭스, 유튜브 본다

보통 프로젝터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폰, 셋톱박스, PC 등 외부 기기 연결을 통해 더 큰 화면으로 감상할 때 쓰인다. 하지만 시네빔 레이저 4K는 기존 LG 스마트 TV에 적용된 플랫폼 '웹 OS'를 탑재, 별도 기기 연결 없이 프로젝터에서 직접 고화질 콘텐츠를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품에 직접 인터넷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유·무선 연결을 모두 지원하는 '웹OS 3.5'는 콘텐츠 플랫폼처럼 활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티빙, 푹tv 등 OTT 콘텐츠와 유튜브도 이용할 수 있으며,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거나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물론 미라캐스트와 셋톱박스 유선 연결을 통한 IPTV 시청도 가능하다.

웹OS 기본 화면 하단에 위치한 런처바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택해 즐겨보고 싶은 콘텐츠를 고르거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웹OS 기본 화면 하단에 위치한 런처바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택해 즐겨보고 싶은 콘텐츠를 고르거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넘쳐나는 콘텐츠 선택이나 환경설정 등 웹OS를 통한 명령은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전용 리모컨을 마우스처럼 사용하면 되지만 편한 조작법은 아니다. 대신 USB 단자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하기를 권한다. 프로젝터라는 화면 표시 방식만 차이 있을 뿐 사실상 PC와 같다.

◇설치가 필요 없는 편의성, 어디서나 또렷이 볼 수 있는 큰 화면

홈 시네마는 오로지 사용자를 위한 환경에서 구동한다. 때문에 홈 시네마 프로젝터 '사용자 편의성'은 아주 중요하며, 직관적 디자인이 필요하다. 시네빔 레이저 4K는 권위 있는 'CES 2018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레드닷디자인어워드' 'IF디자인어워드' '굿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직관적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시네빔 레이저 4K는 아무 데나 쉽게 설치해 즉시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탁상형이 아니라 스탠드형으로 제작, 세우거나 눕히는 등 환경에 따른 배치가 쉽다. 손잡이는 본래 용도 외에 환경에 따라 받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나머지는 전원 연결과 화면 조정이 전부다.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실제 크기는 너비 16.5cm 정사각 밑면에 47cm 높이로, 데스크톱 본체 절반 수준. 무게 또한 6.7kg 정도로 10kg 쌀 한 포대보다 가볍다.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실제 크기는 너비 16.5cm 정사각 밑면에 47cm 높이로, 데스크톱 본체 절반 수준. 무게 또한 6.7kg 정도로 10kg 쌀 한 포대보다 가볍다.

상단 덮개 안쪽에 부착된 반사 거울을 활용하면 어느 각도로든 빛을 투사할 수 있어 천장 보기도 가능하다.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칩이 적용돼 거울 각도에 따라 화면을 알아서 조정한다. 일반 프로젝터는 화면 배치 이후 사다리꼴 화면을 직사각으로 맞추는 등 까다로운 별도 조정이 필요하다.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손잡이는 이동 편의성과 함께, 화면 배치를 위한 조정에도 쓰일 수 있다(왼쪽). 빠른 위치 조정 이후, 측면에 위치한 다이얼을 활용해 세부 화면 크기와 초점 조절을 할 수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손잡이는 이동 편의성과 함께, 화면 배치를 위한 조정에도 쓰일 수 있다(왼쪽). 빠른 위치 조정 이후, 측면에 위치한 다이얼을 활용해 세부 화면 크기와 초점 조절을 할 수 있다.

또 좌우 7W 스피커를 함께 내장해 선명한 화질에 웅장한 음향까지 더했다. 적당한 크기에 가볍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손잡이를 들고 밖으로 나가도 무난하다. 개인 취향에 머무르지 않고 야외극장을 시도하고 싶다면 이동식 스크린과 글램핑 배터리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

◇LG 시네빔…더 넓어진 선택 폭으로 '취향저격'

최근 홈 시네마 프로젝터 인기는 소비자의 생활 양식과 콘텐츠 소비 경로를 대변한다. 표준화된 소비를 벗어나 개인화된 취향이 우선이다. 시장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이를 반영하고 있다. LG 시네빔은 △시네빔 레이저 △시네빔 LED △시네빔 초단초점 등 세부 제품군을 다수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자라면 시선을 더 확장해 고화질 TV와 함께 비교하며 고민할 수도 있겠다.

다양한 라인업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선택폭을 늘려 서로 비교함으로써 알지 못했던 취향까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취향이 분명하면 기준도 선다. 이를 통한 합리적 선택은 일상을 더 만족스럽게 할 수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통해 본 화면을 비교함으로써, 기존 노트북 화면(위쪽)에서 봤던 푸른색은 실제로는 녹색에 더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았다. 높은 명암비로 그림자 진 곳도 제법 또렷해진 느낌이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통해 본 화면을 비교함으로써, 기존 노트북 화면(위쪽)에서 봤던 푸른색은 실제로는 녹색에 더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았다. 높은 명암비로 그림자 진 곳도 제법 또렷해진 느낌이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