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뉴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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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や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야지(やじ)'란 단어를 쓰면서 논란이 된것.

'야지(やじ)'란 말은 일본어에서 야유한다는 의미로 쓰이던 고어다. 17세기 이후 도쿠가와 막부시절인 에도(江戶)시대에 만들어진 말로 원래는 '늙은 말'이란 뜻인 '오야지우마(ぉやじ馬)'란 말에서 나왔다. 늙은 말이 젊은 말에 고개를 기대어 아무 생각없이 뒤따라 간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영문도 모르고 떠들어대는 군중을 뜻하는 말로 출발했다. 이후 오야지우마에서 '야지우마'로 축약됐고, 이것이 더 축약돼서 '야지'란 말이 됐다. 제대로 사안을 모른 채, 떠들어대며 상대방을 야유하거나 놀리는 사람을 비난할 때 쓰는 말로 알려져있지만, 현재는 일본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 됐다.

이처럼 '야지'는 일본 잔재용어로 1930~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쓰였던 말로 현대 일본어에서도 사라졌고, 노년층이 아니면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데다 대부분 비속어나 은어로만 사용되고 있어 공석에서는 퇴출돼야할 용어다.

윤정희 기자 jhyu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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