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정지석 사장이 코스콤 5.0을 선언하고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코스콤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지석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금융데이터 구축과 제공, 빅데이터·AI, 오픈API플랫폼 등 축적된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해 코스콤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지석 사장은 "코스콤의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의 시기가 코스콤 1.0이었다면, 코스콤 2.0과 3.0은은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영역 확대의 시기였고, 코스콤 4.0때는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다며 “지금까지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코스콤은 데이터오피스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동안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고객들의 동의하에 고객 유치와 계좌개설 단계부터 투자활동 등의 전체과정을 분석해 고객의 투자여정(Investment Journey)을 관리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데이터오피스 개념도
데이터오피스 개념도

데이터 오피스가 정착되면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스콤은 은행과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모아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마이데이터를 정착시키고 이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과 핀테크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으로, 이중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 중이다.

코스콤은 개방형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핀테크 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소규모업체(자문사, 사모펀드, IFA5) 등)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서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맥스벤처러스(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억원대 펀드를 조성 중이고 우수 스타트업들의 코넥스 상장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코스콤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규모를 40억원으로 확대하고 핀테크 혁신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스콤은 고객사의 다양한 IT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먼저 내부솔루션의 오픈소스 적용과 기능 개선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저비용·고성능의 오픈형 금융IT 아키텍처를 수립하여 금융투자업계의 공동사용을 추진하고, ‘A(AI·빅데이터), B(Block-chain), C(Cloud), D(DATA), E(Eco-System), F(Fin-Tech)’로 대변되는 신기술 아이콘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올해부터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했다.

이상원기자 slle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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