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뭄 탓에 시세 올랐지만, 사전 물량 확보해 작년 동일가에 마련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햇유자차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햇유자차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 따뜻한 차(茶)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이로인해 대형마트에서도 차류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주에 올가을 가장 추운 날씨가 덮친 데다 서울에 첫눈까지 내리면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차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처음으로 ‘햇유자차’를 29일부터 판매한다. 유자 산지로 유명한 전남 고흥의 햇유자와 꿀을 쓴 ‘자임 햇꿀유자차 2018’(2㎏)이며, 가격은 7950원이다.

올해 유자 원물 시세는 지난 겨울 한파로 동사한 나무가 급증하고 과육이 자라는 여름 비대기에는 가뭄에 시달린 탓에 전년 대비 17%가량 올랐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사전 계약 구매와 물량 확보를 통해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을마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유자의 노란 빛깔로 물드는 전남 고흥은 전국 최대 유자 생산량과 재배면적을 자랑한다.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남해풍이 적절히 어우러진 환경 덕분에 고흥 유자는 타 지역 열매보다 상대적으로 맛과 향, 당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르 받고 있다.

유자는 비타민C 함유량이 레몬보다 3배 가량 많아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고, 피로회복과 숙취해소, 칼슘공급과 변비해소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 차주류팀 손아름 바이어는 “고흥 유자를 손꼽아 기다린 고객들을 위해 출시를 서둘렀다”며 “한파와 가뭄의 악조건을 이겨 낸 햇유자로 만든 상품인 만큼 농가 소득 보전에도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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