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8단이 삼성화재배 최종국에서 패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5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끝난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3국에서 안국현 8단은 324수 끝에 중국 커제 9단에게 흑 5집반패했다.

커제는 2015년과 2016년 대회에 이어 세차례 삼성화재배 우승과 함께 통산 6차례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선전한 안 8단이 반집승부의 미세한 접전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백 280로 팻감을 사용했을 때 흑이 281로 상변 패를 해소한 게 최후의 패착이었다.

안국현 8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승2패로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조상호 한국기원 비대위원장, 김대진 삼성화재 홍보팀장, 커제, 안국현, 위빈 중국국가대표 감독,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왼쪽부터)
안국현 8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승2패로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조상호 한국기원 비대위원장, 김대진 삼성화재 홍보팀장, 커제, 안국현, 위빈 중국국가대표 감독,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왼쪽부터)

커제 9단이 282로 하변 흑 5점을 잡고 이어 284로 붙어 있던 흑 267 한 점까지 수중에 넣자 형세는 백의 우세로 기울어졌다.

안 8단이 흑 285로 우상귀 백을 잡았으나 커제가 백 286으로 상변을 막으면서 승부는 끝났다.

커제는 대국도중 머리를 쥐어뜯고 자신의 뺨을 때리거나, 탁자를 탕탕치는 등 비매너적인 태도로 주의를 받기도 했다.

안국현 8단은 대국 직후 인터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패해 아쉽다”면서 “비록 패했지만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고 실력 발휘를 다한 것 같아 후회는 남지는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국현 8단(오른쪽)이 삼성화재배 최종국에서 패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사이버오로
안국현 8단(오른쪽)이 삼성화재배 최종국에서 패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사이버오로

우승한 커제 9단은 “굉장히 기쁘다. 이 자리를 빌어 삼성화재를 비롯한 여러 대회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결과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결승3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삼성화재 김대진 홍보팀장은 우승한 커제 9단에게 3억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안국현 8단에게 1억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전달했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지난 7월 역대 최다인 383명이 참가한 예선을 시작해 커제 9단을 우승자로 가려내며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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