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정신병원 사망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아들을 정신병원에 맡긴 어머니는 뒤늦게 아들이 숨진 사실을 알게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줄 알았던 아들은 2년 전 사망, 이미 화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측은 16일 주부 강 모씨의 사건을 보도했다. 강 모씨는 지난 2013년 21살 지적장애 아들을 정신병원에 맡겼다. 아들의 자해 행동이 심해지고 본인마저 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SBS에 따르면 강 씨는 엄마를 보면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말에 아들 면회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0월 새로 옮긴 병원 측에서 아들 신원 확인을 위해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아들 사진과 달랐고 아이가 어디있느냐 물었더니, 병원 측에서는 2년 전 아이가 죽었다는 답변을 했다. 화장까지 마친 상태였던 것.

3년 전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강 씨 아들과 증상이 비슷한 이 모 씨와 환자 차트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병원 입원 시 보호 의무자를 통해 환자 신분을 확인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

병원 측은 당시 환자를 이송한 직원이 누군지 확인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변호인과 함게 경찰 고소를 검토 중이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