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의 90%가 지난 2년동안 생성됐으며, 매 분당 유투브에서는 500시간 이상 비디오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다. 클라우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G 이동통신 등과 같은 데이터의 고밀도 및 대용량화로 데이터와 콘텐츠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데이터의 활용이 소비자 및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기반 산업의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는 넉넉한 스토리지와 데이터센터 및 서버를 갖춰야 하고 빠른 속도, 안정성, 용량 등, 최상의 신뢰성까지 갖춰야 하는 문제들이 부담스럽다.

많은 기업들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지만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황이다. 기업들은 데이터 이동 및 처리 성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저장하는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최근 기업들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하 HDD)에서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 등, 반도체 기반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이하 SSD)로 데이터 저장을 옮겨가는 추세에 있다. 이는 데이터의 장시간 사용에 따른 내구성 측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속도에 민감하고 성능과 안정성 및 데이터 처리 속도의 이점을 중요시 하는 기업들의 경우, 120 MB/s의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의 HDD보다 최소 500MB/s 이상의 압도적인 속도를 가진 SSD를 통해 서버 증설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HDD보다 작고 더욱 강력해 데이터센터 공간 확보에도 이점이 있다.

SSD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그리고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IS 마킷(HIS Markit) 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은 올해 142억달러로 꾸준히 성장하여 2021년에는 176억달러로 늘어나며 연평균 7.0% 성장할 전망이다. 이 수치는 소비자용 SSD 시장(4.2%)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며 낸드플래시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SSD시장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 중심의 시장으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기업용 SSD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기업용 SSD에 잇따라 마이크론은 올해 10월, 서버용 저장장치에 탑재되는 소비자 및 기업용 SSD 신제품 ‘크루셜 P1 NVMe SSD (이하 P1)’을 선보였다. 하나의 셀에 4비트를 기록하여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용량을 쌓을 수 있는 경제적인 QLC 방식과 빠른 전송속도에 대응하는 NVMe Pcle 인터페이스를 갖춘 PC 저장장치다. 500GB, 1TB, 2TB의 용량을 지원하는 마이크론의 P1 SSD는 3D QLC 방식이 접목된 스토리지로 TLC 대비 저장공간을 30% 이상 확보해 경제적이다.

하이브리드 다이내믹 쓰기 가속화 기술을 보유한 SLC 가속 기술이 적용돼 2,000MB/s, 1,700MB/s의 안정적인 순차적 읽기/쓰기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일반 NVMe 가격보다 반값에 가까운 P1 NVMe SSD는 1TB를 29만원으로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머신·딥 러닝, 미디어 스트리밍 등 읽기 집약적인 분야 기업과 소비자에 적합하다.

마이크론 컨슈머 제품 부사장겸 전무인 테레사 켈리는 “시스템 작동속도와 용량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오늘날, 마이크론은 고객의 실제 컴퓨팅 작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성능, 용량 및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P1 SSD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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