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정보 접근면에서 취약한 계층들이 많다.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정보를 취득하는 방법이 일반 사람들과 달라 특별한 시스템이 지원되지 못하면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중 시각장애인들은 정보를 접할 때 점자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은 모두 점자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체 시각장애인의 단 5%만이 점자를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은 인쇄물에 대한 정보 접근은 불가능하다 할 수 있다.

이에 점자를 모르는 혹은 점자 자료의 대체수단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음성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법인 인쇄물에서 점자•음성 변환용 코드가 의무사항이 됐다.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시각장애인의 인쇄물 정보 접근을 위한 새로운 소통의 수단으로 ‘보이스아이’가 개발됐다. 보이스아이는 점자•음성 변환용 코드에 저장된 텍스트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보이스아이는 2차원 바코드로 두 페이지 분량의 텍스트 정보를 1.5㎠의 바코드 안에 저장해 보이스아이 앱 및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를 이용하여 정보를 알려주는 고밀도 바코드이다.

각종 민원서류, 고지서, 문서, 소식지, 간행물 및 안내책자 등 모든 인쇄출판물에 적용된다. 솔루션은 패키지 프로그램(HWP, MS Word, Quark xPress, InDesign), 서버용 엔진(WAS, WEB) 및 클라이언트 엔진(ActiveX, Applet, C/S)로 구성되며, 기관에서 발행하는 인쇄물의 편집 또는 생성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사용법도 쉽고 간단하다. 사용자PC에 보이스아이 메이커를 설치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메뉴에 ‘보이스아이’ 메뉴가 생성돼 원하는 페이지 또는 모든 페이지에 쉽게 바코드를 생성해 음성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보이스아이는 방송통신 국가표준 「시각장애인의 인쇄물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점자•음성 변환용 코드 활용 지침」(KS X 3095) 준수, 정보통신단체표준「시각장애인용 AD 2차원 바코드」(TTAK.KO-06.0180) 「시각장애인 인쇄물 음성 변환 출력용 2차원 바코드 규격」 (TTAK.KO-06.0181) 준수 등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용 음성 변환2차원 바코드 표준규격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민 대상 G4C 전자정부 민원서류, 대법원 판결문 등에서 이미 검증 받은 솔루션으로 다양한 리포팅 툴과 연동이 되는 단위 밀도당 데이터 저장량이 세계 최대인 고밀도 2차원 바코드 시스템이다.

보이스아이는 노인, 저시력 및 시각장애인의 인쇄물 정보접근을 강화하며, 결혼이민자의 모국어를 통한 정보접근 기회 ,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정보 접근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등에 관한 법률(비전자정보에 대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정보접근의 기회 제공), 정애인복지법(국가적인 행사시 점자 음성변환용 코드가 삽입된 자료 제공),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에 관한 규정(문서에는 음성정보, 영상정보가 수록된 바코드 표기 가능) 등 각종 법의 취지에도 부합된다.

조항준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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