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평창송어축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평창송어축제 홈페이지 화면 캡처

꽁꽁 언 얼음에 구멍을 내 낚시를 즐기고 얼음과 눈이 얼어붙은 빙판에서는 엉덩방아가 일쑤다. 그래도 겨울축제에 가면 얼음낚시 등 놀거리는 물론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해 마냥 신나기만 하다. 특히 우리나라 겨울축제에서는 강원도가 놓칠 수 없는 '백미'다.

강원도 겨울축제는 글로벌 축제다. 대표적으로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평창 송어축제가 있다. 그중 평창 송어축제가 가장 먼저 열린다.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송어를 보고, 만지고, 잡고, 먹으며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총 4구역의 얼음 낚시터(텐트낚시 1구역, 일반 낚시 3구역)는 동시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그중 해마다 인기를 더하는 송어 맨손잡기는 더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 재미까지 더하고 111돈의 황금을 건질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실내에 행사장이 마련된다.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눈썰매장은 길이 120m 폭 40m 규모로 운영되며 추운 겨울바람을 피하고 다양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촌도 돔형 하우스 1600㎡ 면적에 들어선다. 최근 개장한 평창송어종합공연장에서는 축제 기간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5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올해 화천군은 축제장에 엄선된 산천어 190톤을 투입할 것을 예고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 조성되는 산천어 등 거리에는 형형색색 산천어 등 2만7000여 개가 내걸리며 축제장소인 화천천을 중심으로는 얼음낚시와 눈썰매장, 다양한 놀거리가 준비된다.

겨울 축제의 원조로 불리는 인제 빙어축제는 내년 1월 26일부터 9일간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조부모와 부모, 아이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얼음놀이터에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빙어 서클과 회전 썰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게다가 중장년층들을 위해 DJ와 함께하는 청춘다방, 왁자지껄 낭만교실, 추억의 내무반 등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 남사당패 공연, 외줄 타기, 엿장수, 전통연희 공연 등 흥겨움을 더할 전통놀이 마당도 펼쳐진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