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전국 주요 지역에 신년 맞이 타종행사와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다. 갑자기 늘어난 인파는 트래픽 급증을 유발해 통신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업계는 신년이 되는 자정부터 약 15분간은 타종 행사와 새해 인사 등으로 동시간 대비 최대 41% 이상의 통화 및 데이터 사용량 급증을 예상했다. 이에, 이통3사는 급작스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KT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주요 현장에 총 5900여 명의 근무 인원을 투입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비상 근무 체계는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종로 보신각, 포항 호미곶, 당진 왜목마을 등 연말연시 인파가 몰리는 160곳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정했으며, 트래픽 폭증에 대해 안정적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당 지역 내 이동식 기지국을 포함한 3G·LTE 기지국 총 79식을 추가 설치했다.

연말연시를 노린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한다. 디도스(DDoS) 공격 실시간 감시·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크리스마스 선물’,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유포를 선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직원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은 27일부터 트래픽 관리를 위해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내년 1월 1일까지 네트워크 품질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해당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약 800명을 투입해 24시간 통신 상황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에 나선다. 또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 지역 및 주요 번화가, 대형쇼핑몰,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그 외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해 대비한다.

연말연시 자주 사용되는 MMS, T맵, 로밍 등 주요 서비스들도 실시간 모니터링과 네트워크 집중 관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 차단 대응 시스템 가동하고,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노린 스미싱 다량 유입 감시 및 차단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연시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신년맞이 타종행사, 해돋이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서울 보신각, 대전시청, 강릉 정동진, 부산 용두산 공원, 울산 간절곶, 경북 호미곶 등 주요지역에 이동기지국과 중계기 15대를 배치했다.

그 외 전국 주요도시 시내중심가와 백화점,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최적화 작업과 용량증설을 진행했으며, 비상시 현장 신속대응을 위해 마곡사옥 상황실 비상 근무와 주요 행사지역 현장운영요원도 배치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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