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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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8강 매직을 이룬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 경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손 앵커는 "경기중에는 감정표현이 있었는데 승부차기에서는 냉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앞서 승부차기에 실패한 적 있다. 5번 키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실축한 선수는 평상시에는 가장 킥력이 좋았는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승부차기는 준비를 했을 것 같다. 1, 2, 3, 4, 5번 키커를 직접 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앞서 경기에서는 대부분 코치들한테 맡기는데 이번에는 승부차기까지 미리 준비했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베트남 선수들의 공격력이 날카로웠다. 요르단에 대해서는 사전에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항서는 "요르단 경기를 많이 분석했다. 우리팀도 장점이 있고 약점이 많은 팀이다. 우리 나름대로의 공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잘 토의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전술적으로 이야기했던 부분이 잘 따랐다. 운도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박 감독은 "일본이 1대 0으로 이기고 있다. 우리 베트남으로서는 사우디, 일본 모두 버거운 상대다. 항상 도전하는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첸일본과 싸우게 된다면 한국에서도 응원이 보통이 아닐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박 감독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지만, 한국 언론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는 게 감사하다. 하지만 많이 조명을 받다보니 부담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니 누구와 준비를 하게 되어도 감독으로서 국적을 떠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조명이 덜 갈 수도 있었는데 그만큼 잘해주시고 있단 뜻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베트남의 관심에 대해서는 견딜만 하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감독은 "비난과 비평도 있다. 감독으로서도 감수해야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한국과 결승에서 만날 생각도 하고 계시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감독은 "꿈같은 이야기다"라며 "한경기 한경기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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