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사진=KBS2

'제보자들'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사연을 조명했다.

오늘(21일) 밤 8시 55분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을 받고도 떠돌이 생활을 하는 울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고있다.

■ "내 집에서 살고 싶어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총 817세대 중 분양된 약 500세대 입주민들은 내 집을 두고도 거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아파트는 호수 앞 전망과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아 분양가가 울산지역에서도 최고로 쳤고, 입주민들은 내 집 장만을 이뤘다는 벅찬 마음으로 입주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입주 예정 일이 작년 4월 말 이었지만 해가 바뀌어 벌써 9개월째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입주민들은 작년 입주 예정일에 맞춰서 살고 있던 집을 비워줘야 했고, 지금은 임시로 친정집에 신세를 지거나 이삿짐 컨테이너에 짐은 맡겨둔 채, 단기 월세방,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답답한 건 입주민들은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입주민들은 왜 내 집을 두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할까?

■ 시행사 vs 주민들의 아파트를 둘러싼 공방

2018년 4월 30일에 입주 예정이었지만, 입주민들은 아파트의 사전점검을 입주 예정일을 약 2개월 넘긴 7월에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는 여전히 굴착기가 돌아다니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세대 안의 천장이 다 뜯어져 있는 등 하자 또한 너무 많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입주민들은 애초의 설계계획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담당 지자체에서는 아파트의 시행사와 시공사를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행사, 시공사에서는 아파트에는 문제가 없고, 주민들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최근 전국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하자 논란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아파트를 보고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에 계약하고 나중에 아파트를 확인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분쟁을 방지할 해법은 없는 걸까?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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