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미국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던 25살 한국 청년이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20일째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유튜브에는 '2018년 12월 30일 그랜드캐년 한인 사고 영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난관이 없는 그랜드캐년 절벽에서 한 청년이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촬영하던 관광객과 주변 관광객들은 아찔한 비명을 질렀다.

이 사고를 당한 한인은 동아대학교 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씨다. 그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의 암반 위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을 일으켰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다리와 폐는 한 차례씩 수술을 진행, 뇌는 손상이 심해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와 그의 가족들이 치료비로 인해 한국으로 데려올 수 없다는 상황이 전해졌다. 약 10억원의 병원비를 비롯해 관광회사와 법적 공방 중인 것.

해당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 청원까지 이어지며 뜨거운 이슈를 모으고 있다. 박씨의 삼촌 B씨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A씨를 국내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이 글에서 "청년(A씨)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국가에 대해 의무를 다하고 국가는 단 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보호하는 것이 의무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A씨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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