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들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승객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숨진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밝히며 "시아버지의 부검 결과 사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동전을 던지고 폭언을 한 승객에게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 혐의가 적용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승객의 행동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SNS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글쓴이는 "사고 한 달 전 받으신 건강검진 결과도 이상이 없었던 아버님의 죽음에 가해자의 행동이 단 1%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지 묻고 싶다"며 "악의 가득 담긴 동전을 몸에 맞는 일은 그 누구라도 평생 단 한 번 겪어 보기 조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언어폭력과 그에 수반된 거친 행동들 또 이로 인해 연결되는 폭행에 대해 강화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택시기사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승객 B씨가 던진 동전을 얼굴에 맞은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말다툼과 동전을 던진 행위 외 다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B씨를 석방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