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틴 마블' 포스터(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사진='캡틴 마블' 포스터(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마블의 2019년 첫 개봉작 '캡틴 마블'의 언론시사회가 5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영화 '캡틴 마블'은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상실한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이 우주의 전사 크리의 스타포트 멤버로 활동하다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다. 댄버스는 작전 수행 중에 지구에 불시착하고, 실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L.잭슨 분)에 의해 발견된다. 그는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인 '캡틴 마블'로 거듭나고 팀을 결성해 지구의 큰 위협을 가하는 적에 대응한다.

마블 최초의 여성 솔로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은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가 평범한 인물이 힘을 얻어가는 방식의 전개와는 반대로 초능력을 가졌으나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자신이 가진 힘의 기원을 찾아가며 능력을 다듬어 가는 이야기로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는 차이점을 두며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4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마지막 장면을 통해 등장한 캡틴 마블은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차세대 마블의 대표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다가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캡틴 마블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사진='캡틴 마블' 스틸(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사진='캡틴 마블' 스틸(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 최강 콤비 탄생

'캡틴 마블'은 성별을 넘어선 콤비 영화라는 점이 새롭게 느껴진다. 보통 남-남, 여-여 형식의 영화들이 많았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캡틴 마블과 닉 퓨리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을 발한다. 우주로부터 초능력의 힘을 가지고 온 ‘캡틴 마블’과 지구에서 영향력이 있는 ‘닉 퓨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둘만의 방식으로 교감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1990년대 감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사상, 처음으로 90년대가 배경이다. '어벤져스' 결성의 주축인 실드 요원 닉 퓨리가 한쪽 눈을 잃기 전, 안대를 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캡틴 마블'을 통해, 닉 퓨리의 과거 이야기와 한쪽 눈을 잃게 된 이유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비디오 가게, 컴퓨터의 모습 그리고 TLC의 ‘Waterfalls’ 등이 포함된 OST 등을 통해 90년대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사진='캡틴 마블' 캐릭터 포스터(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사진='캡틴 마블' 캐릭터 포스터(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 화려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열연

'캡틴 마블'의 주인공 브리 라슨은 9개월간의 트레이닝을 통한 노력으로 완벽한 히어로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연출을 맡은 애너 보든 감독은 “'캡틴 마블'은 스스로를 찾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싸우는 법을 배우는 것은 브리 라슨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브리 라슨은 비행장면의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미국 공군기지의 지원 속에 F-16을 타고 실제 훈련 연습과 같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누구든 영화의 비행을 사실적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했다.캡틴 마블과 찰떡 콤비로 열연을 펼친 MCU의 산 증인 닉 퓨리 역의 사무엘L. 잭슨은 9번째 마블 작품으로 돌아왔다.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 더욱 유머러스하고 활력 있는 모습으로 관객들이 알고 있던 기존의 닉 퓨리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과 숨겨왔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캡틴 마블'을 통해 MCU에 첫 등장한 주드 로는 냉철한 카리스마와 전투력을 갖춘 스타포스 사령관 ‘월터 로슨’(캡틴 마-벨)을 연기했다. 캐럴 댄버스에게 ‘비어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녀의 멘토로 활약하며 자신이 지휘하는 크리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하는 캐릭터다. 캐럴이 맡은 임무에 더 충실할 수 있게 그녀의 인간적·감정적인 모습을 없애려 하면서 캡틴 마블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크리와 대결을 펼치는 스크럴의 리더 탈로스로 변신한 벤 멘델슨은 집요한 악역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통해, 헐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가 된, 젬마 찬은 오디션을 통해 '캡틴 마블'에 합류하였다. 극중,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스타포스의 스나이퍼 미네-르바 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이 외에도 닉 퓨리의 후배 쉴드 신참 요원 필 콜슨 역의 클락 그레그, 캐럴 댄버스의 공군 파일럿 시절 친구 마리아 역의 라샤나 린치, '가.오.갤'에서 로난과 코라스를 연기한 리 페이스와 디몬 하운스도 합류하며 힘을 실었다.

사진='캡틴 마블' 스틸(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사진='캡틴 마블' 스틸(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캡틴 마블' 속, 등장 인물 중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고양이 ‘구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나오는 장면마다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진정한 ‘씬 스틸러’로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크리의 전사들이 미션을 수행하기 전, 정신적인 단련을 위해 만나는 존재 ‘슈프림 인텔리전스’ 역의 아네트 베닝까지 합류하면서 역대급 캐스팅을 완성했다. 아네트 베닝은 상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가장 복합적이면서 어려운 캐릭터를 잘 구현해냈다.

이처럼, 다양한 화젯거리와 볼 거리를 제공하며 2019년 마블의 첫 번째 영화로 이름을 올린 '캡틴 마블'은 마블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듀오 감독 애너 보든과 라이언 플렉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늘, 3월 6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했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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