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홈페이지
사진=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홈페이지

❘'데이비드 호크니展' (3월 2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우리 시대가 가장 사랑하는 이 시대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기획전이 국내에서 열린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추앙받아온 데이비드 호크니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수영장, 건축물, 정물 들과 2인 초상화 등을 그리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72년 작 '예술가의 초상'이 2018년 11월 15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 달러(한화 약 1020억원)에 낙찰되면서, 그는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보유한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작품에 이야기와 생명력을 불어넣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데이비드 호크니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했으며, 판화가, 사진가, 오페라 무대 장치와 연출까지 끊임없이 작업의 세계를 넓혀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크니의 뮤즈와 주변인을 그린 초상화를 비롯해 그의 초창기인 60년대 중반의 작품들과 80년대 이후 좀 더 실험성이 강한 작품까지 호크니 전 생애에 걸친 시기별 주요 작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더 큰 첨벙', '나의 부모님', '클라크 부부와 퍼시' 등을 포함한 총 133점의 회화와 판화 작품이 공개돼 이목을 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호크니의 아시아 지역 첫 대규모 개인전시회는 오는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에서 열린다.

사진=임종진 작가 페이스북
사진=임종진 작가 페이스북

❘'사람이 사람을 보다-곁지기 시선전' (3월 16일부터 홍대 상상마당)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와 ‘개발도상국 주민들에 대한 존엄성사진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주)공감아이의 콜라보 사진 프로젝트 '사람이 사람을 보다-곁지기 시선전'이 오는 16일부터 홍대 KT&G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주)공감아이의 곁지기 사진가들인 임종진과 하동훈의 사진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주민을 향한 존엄성 사진 프로젝트로 일반적인 의미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품이 아닌,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 사람들의 존엄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전시의 목표로 한다. 관념화된 개발도상국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시선의 전환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필리핀 사람들의 존엄적 삶의 형태를 밀착하면서 고통스런 상황보다는 인간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사진전이 진행되는 KT&G 상상마당에서는 필리핀 사업지역 주민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 물품과 더불어, 평가단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열정적이고 진지한 노력을 담은 평가 에세이 책자, 포스터, 엽서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이달 3월 16일에 시작해 4월 13일까지 휴관 없이 열리며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특히 전시기간 동안 소정의 설문지를 작성할 경우 6매 엽서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전시 마지막 날인 4월 13일(토) 오후 2시 공감아이 곁지기 사진가와의 만남 시간이 예정돼 있다.

사진=롯데뮤지엄 홈페이지
사진=롯데뮤지엄 홈페이지

❘헐리우드가 인정한 작가 ‘제임스 진’의 개인전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세계적인 브랜드 프라다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했고 2018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이 빛나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를 비롯하여 '마더!', '블레이드러너 2049' 등의 메인 포스터를 작업하며 화제를 낳은 작가 ‘제임스 진’의 기획전이 국내에서 개최된다.

1979년 대만에서 태어난 제임스 진은 3살 되던 해 미국 뉴저지로 이주해 뉴욕의 미술 명문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에서 일러스트를 수학하고, 이후 2001년부터 미국 만화산업을 대표하는 '디씨 코믹스(DC Comics)'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며 그의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페인팅을 그리기 시작한 제임스 진은,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완벽한 테크닉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통해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신비로운 화면을 창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 시각문화의 모태가 된 다섯 가지 색채와 재료를 주제로 한 아홉 점의 대형작품이 공개된다. 또한 상상력의 원천이 된 150점의 코믹북 커버 작품과 200여점 이상의 드로잉, 그리고 그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볼 수 있는 대형 회화와 조각, 영상 등 500여점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적으로 탐구하며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고통과 환희가 교차하는 곳으로 끊임없이 여행하는 인생의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은밀한 자아의 내면과 당면한 현실의 문제들이 혼재된 독창적인 화면을 통해 우리의 삶을 환상의 세계로 변화시키는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제임스 진의 기획전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은 오는 4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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