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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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지만 경제 핵심 연령층에서 취업가 줄며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 늘었다. 특히 전년인 2018년 같은 달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1월(33만4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공 일자리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 등의 덕분이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가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았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공공 일자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3만7000명(12.9%)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 핵심 연령층인 중‧장년층 중심으로 한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감소한 반면 이 연령대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고용률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30·40대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30대와 40대의 고용률은 2018년 2월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74.9%, 78.3%를 기록했다. 40대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용률이 13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15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3만8000명)의 취업자도 지난 2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50대 실업자 수는 20만6000명이다. 이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며 50대 실업자는 2017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 많아지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2018년 2월보다 4만1000명 늘어난 58만3000명이었다. 2월만 비교하면 2014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고 전년 동월과 비교한 구직단념자 수 역시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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