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륜에 도입된 새로운 승식 삼쌍승식은 시행 초부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존 삼복승과 더불어 대표 승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우의 수가 1/210에 달하는 삼쌍승은 1/35에 불과한 삼복승에 비해 적중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승식이다. 하지만 적중 시 두둑한 배당을 보장받는 만큼 소액 구매 고객에게 인기를 모았다.

실제 2018년 삼쌍승 평균 배당의 경우 무려 157배로 삼복승 평균 약 20배에 비해 8배 가량이 높다. 최고 배당 역시 14813.6배로 삼복승 1660.6배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100배 이상의 비율은 21.8%다. 이는 다섯 번에 한 번꼴로 100배 이상의 배당이 출현한다는 셈인데 역시 삼복승 4.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렇게 관심을 모으는 삼쌍승식을 시행처에서 대상이나 그랑프리 같은 특별경주에만 한시적으로 발매하게 된 이유가 있다.

삼쌍승은 인기만큼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지나친 고액 배당만을 목표로 한 전략은 경주 추리가 가능한 경륜의 독특한 묘미에 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자칫 하루 한경주 적중조차도 쉽지 않아 지나치게 요행만을 바란다는 지적 또한 피하기 어렵다. 이는 건전한 여가 문화를 추구하는 경륜의 모토와 역시 배반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100배 이상 적중 시, 환급금 200만원 초과 시 발생되는 기타 소득세는 환급금의 22%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므로 이중으로 과세를 부담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도 맞이하게 된다. 이는 고객 수익률 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시행처 역시 원하는 결과일수가 없다.

결국 시행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 삼쌍승식을 특별경륜에 한해 실시하는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대안으로 지난해 새로 신설된 쌍복승식이 있다. 1위는 쌍승처럼 정확히, 대신에 2, 3착은 순위에 관계없이 복승처럼 적중하면 된다. 확률은 1/105로 삼쌍승의 절반이다.

하지만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8886.1배의 잭팟이 터져 나왔고 중고배당 비율은 삼쌍승에 비해 절반 내지는 60∼70%를 유지 중이다. 쉽게 말하자면 적중 확률은 높은데 반해 중고배당이 적잖게 형성이 되고 있고 기타 소득세는 또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는 경제적 효과도 있는 승식인 셈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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